5대 시중은행 가계대출, 한 달새 5조원 늘어…2년 10개월 만에 최대폭
2024-06-02 07:51
주담대 4.6조↑·신용대출 3000억원↑
주택 매매 살아난 영향
기업대출 5개월 연속 증가세
주택 매매 살아난 영향
기업대출 5개월 연속 증가세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한 달 새 5조원가량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매매가 살아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늘고, 신용대출도 증가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5대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702조7020억원으로, 4월 말(698조30억원) 대비 4조6990억원 늘어났다. 지난 3월 2조2238억원 줄어든 뒤 4월과 5월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증가 폭 역시 전월(4조4346억원)보다 커졌고, 지난 2021년 7월(6조2009억원) 이후 2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금융권은 주택 매매 증가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은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가 지난해 12월 2만6934호에서 △1월 3만2111호 △2월 3만3333호 △3월 4만233호 △4월 4만4119호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지난 4월부터 주택도시기금 정책대출이 은행 재원으로 상당 부분 공급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디딤돌(구입)·버팀목(전세) 등 주택도시기금 정책대출은 운영 초기 자체 재원으로 공급돼 은행 가계대출 실적에 포함되지 않았다가, 이 재원이 소진되면 은행 재원으로 대출이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