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17번 홀서 운 따랐던 이재경, 한국오픈 우승 향해 전진

2023-06-23 18:54
KGA·아시안 투어 주관
코오롱 제65회 한국오픈 2R
이재경 68타, 합계 138타 기록
선두인 한승수와는 3타 차

인터뷰 중 환하게 웃는 이재경. [사진=대회조직위]

이재경이 이틀 연속 17번 홀에서 운이 따르며 버디를 기록했다. 한국오픈 첫 우승을 향한 전진이다.

이재경은 23일 충남 천안시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한골프협회(KGA)와 아시안 투어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코오롱 제65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4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8타를 쳤다.

이틀 합계 4언더파 138타로 선두에 오른 미국 동포 한승수(이틀 합계 7언더파 135타)와는 3타 차 2위다.

이재경은 정규 투어에서 2승을 거뒀다. 2019년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서 첫 승을, 2021년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두 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메이저급 우승은 아직 없다. 이번 한국오픈에서 우승한다면 첫 메이저급 대회 우승이다.

1번 홀에서 출발한 이재경은 첫 홀 버디로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가장 쉬운 홀인 5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전반 9홀 2타를 줄인 그는 13번 홀 보기를 기록했다. 이 보기는 16번 홀과 17번 홀 버디로 만회했다. 18번 홀 역시 버디를 노렸지만 파를 기록하며 홀 아웃했다.

기자회견장에 방문한 이재경은 "어려운 코스다. 그린이 딱딱하다. 러프에 들어가면 버디를 기록할 수 없다. 티샷과 쇼트 게임이 중요하다. 페어웨이가 좁다"며 "한 라운드에 한 타나 두 타 줄이는 것을 목표로 했다. 짧은 파4 홀이나 파5 홀에서 버디를 잡으려 했다. 전반 9홀에서는 좋았다.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후반 9홀에서 위기가 찾아왔지만 극복했다. 16번 홀과 17번 홀 버디로 기분 좋게 끝냈다"고 말했다.

이재경은 1라운드에 이어 이틀 연속 17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했다. 행운의 여신이 이틀째 이재경에게 미소 지었다.

이재경은 "1라운드는 칩인 버디를 기록했다. 오늘은 어프로치 한 공이 외국 선수(미겔 타부에나)의 공에 맞았다. 행운의 버디였다. 3라운드와 최종 4라운드에서도 행운이 따르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재경은 "우승은 하늘이 점지해 준다. 코리안 투어 이번 시즌 목표는 대상이다. 대상을 받아서 콘 페리(PGA 2부) 투어 퀄리파잉 스쿨 파이널에 가고 싶다. 제151회 디 오픈 챔피언십에도 가보고 싶다. 최경주 재단의 도움으로 갤러리한 적이 있다. 이번에는 선수로 가보겠다. 내일도 인내하고 참고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문경준은 이날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를 때렸다. 데일리 베스트(일일 최고 성적)로 기록됐다. 문경준은 "티샷과 퍼트가 잘 됐다. 페어웨이를 잘 지켰다. 파5 홀 3개 모두 페어웨이를 지켰다. 이 코스는 깃대가 어디 꽂히는가에 따라 변수가 심하다. 내일 타수를 지키면 이번 대회 목표인 상위 10위에 오를 수 있을 것 같다. 남은 시간 푹 쉬고 내일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라운드 중인 한승수. [사진=대회조직위]

선두인 한승수는 이날 2언더파 69타를 때렸다. 이틀 합계 7언더파 135타를 쌓았다. 한승수는 "코스가 어려워서 쉽지 않았다. 후반에 마무리가 좋았다. 쉬고 싶다"고 했다.

3위 그룹(이틀 합계 3언더파 139타)에는 함정우, 이정환, 캐나다 동포 이태훈, 호주의 브렌던 존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이언 스니먼이 위치했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김민규는 이틀 합계 1오버파 143타 공동 17위에 위치했다. 18번 홀 더블 보기가 뼈아팠다.

2라운드 결과 커트라인은 5오버파 147타로 설정됐다. 그 결과 65명이 3라운드와 최종 4라운드에 진출했다.

아마추어 중에서는 장유빈이 유일하게 통과했다. 이틀 합계 1언더파 141타 공동 9위로다.

대회 최고령 컷 통과 기록에 도전했던 62세 김종덕은 이틀 합계 12오버파 154타 공동 123위로 다음 기회를 기약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