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영아 살해·유기 母 "키울 자신 없어서…'낙태했다' 거짓말"
2023-06-22 10:41
수원에서 아이 2명을 출산하자마자 살해해 시신을 냉장고에 보관한 30대 여성 A씨가 긴급 체포됐다. A씨는 이미 아이가 3명 있어 5명까지 키우기 힘들 것 같아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영아살해 혐의로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2018년 11월과 2019년 11월 남, 녀 아이를 1명씩 병원에서 출산한 뒤 바로 살해해 냉장고에 시신을 보관해 온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약 1년 전 수원의 한 아파트로 이사 오면서 시신 2구도 함께 이동시킨 것으로 추정된다.
또 다른 주민은 “얼마 전 친모가 아기들 세 명과 손잡고 올라오는 걸 봤는데 전혀 이상하다는 느낌을 못 받았다. 그런 일을 벌였다는 생각이 전혀 안들만큼 너무나 평범한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남편과의 사이에 12살 딸, 10살 아들, 8살 딸 등 3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 A씨는 “이미 자녀가 3명 있는 상태에서 자녀 2명을 잇달아 임신하게 되자 형편이 어려워 키울 자신이 없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남편에게는 “낙태했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