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자금법 논란' 황보승희 "국민의힘 탈당, 22대 총선 불출마"
2023-06-19 14:17
21대총선·8회 지방선거서 공천 대가 금품 의혹...사적 심부름도 더해
황보 의원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최근 제 가정사와 경찰 수사 건으로 크나큰 심려를 끼쳐 드려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전했다.
황보 의원은 지난 2020년 21대 총선과 2022년 8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구 구·시의원 공천 등을 대가로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동거 중인 지역 부동산사업자가 의원의 관용차를 함께 이용하고, 의원실 보좌진에게 사적인 심부름을 시켰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그는 "24년간의 당 생활을 통해 알게 된 훌륭한 분들과 대한민국의 상식과 공정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선배·동료 의원님, 당원 동지들께 거듭 죄송하다"며 "모든 것을 겸허히 내려 놓고 저에 대한 모든 비난을 오롯이 내 탓으로 돌리며 더 낮은 자세로 깊이 성찰하겠다"고 했다.
황보 의원은 "무엇보다 못난 부모의 일로 상처 입은 제 두 딸을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살겠다"며 "말 못할 가정사와 경찰 수사는 결자해지 하고 국민 앞에 당당히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의원직 사퇴에 대해선 "국민들께 끼친 심려를 생각하면 국회의원직을 내려 놓아야 마땅하지만 저를 믿고 뽑아주신 지역주민들께 마지막 책임을 다 할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 넓은 혜량으로 보듬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황보 의원은 지난 16일 같은 당 의원들이 모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단체채팅방에서 "제 거취에 대해 주말 동안 고민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이 불거지자 15일 전 남편에게 폭행을 당해 상처 입은 사진과 글을 올리면서 "전 남편이 저와 아이들에게 사적 보복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