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부동산PF·해외대체투자 면밀히 점검해야… 불공정거래 조사도 차질없이 진행해야"

2023-06-15 10:43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우리금융 상암센터에서 열린 금융권 전산센터 화재 예방·대비를 위한 '금융감독원-소방청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5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 지원 지속과 해외 대체투자 현황 일제 점검, 불공정거래 특별단속의 차질없는 진행 등을 주문했다.

금감원은 이날 이 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최근 금융시장 동향 및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5개월만에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한국 금융시장도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향후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남아 있고 국내 실물경기 회복 지연 우려 등 불안요인이 잠재돼 있는 만큼 앞으로도 리스크 요인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먼저 부동산PF 사업장의 정상화 진행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PF 정상화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유도하는 등 '대주단 협약'의 운영을 지속적으로 지원한다. 또 전 금융권의 해외 대체투자 현황을 일제 점검해 금리 상승기에 나타날 수 있는 상업용 부동산 등 대체투자자산의 가격조정 관련 리스크를 관리할 계획이다.

불법 리딩방 등 불공정거래 특별단속도 계획대로 진행한다. 금감원은 이미 조사전담인력 17명을 확충하는 조직개편을 실시했고 7월 중으로 8명을 추가 증원해 불공정거래 조사역량을 강화한다.

신용위험평가는 사후관리를 지원한다. 금감원은 매년 실시하는 대기업 및 중소기업 신용위험평가를 차질없이 마무리해 기업 부실 징후 여부를 정확히 진단하고 부실이 현재화되기 전에 관리할 계획이다. 대기업 정기신용위험 평가는 6월말까지 완료되고 중소기업은 7월부터 개시된다.

저축은행·여전사·상호금융 등 총 27개사에 대한 현장점검 등을 통해 적극적인 연체 채권 정리 및 연체율 관리도 독려한다. 금융회사 연체율이 과거 위기 상횡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지만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원장은 "각종 금융현안에 대한 적시 대응을 위해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해 금융시스템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며 "금융회사 및 금융시장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