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수소 생산부터 활용까지 '수소 가치사슬' 구축 박차...'H2 서밋' 총회서 청사진 제시

2023-06-14 14:06

두산이 수소의 생산부터 유통, 활용에 이르기까지 수소경제 전반에 걸친 투자와 기술개발을 통해 ‘수소 가치사슬’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두산은 14일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Korea H2 Business Summit)’ 2차 총회에 참가해 회원사들과 함께 ‘글로벌 수소경제 선도를 위한 서밋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개최되는 총회에는 두산을 비롯해 현대차, SK, 포스코, 롯데 등 17개 회원사 경영진이 참석했다.
 
서밋은 이날 총회에서 △수소 기반 대한민국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핵심적 기여 다짐 △비즈니스 협업 기회 창출 및 수소펀드 조성 등을 통한 협력 플랫폼으로서의 기능 강화 추진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 의견 개진 및 제언 활동 등의 내용이 담긴 ‘서밋 이니셔티브’를 선언하는 한편, 서밋 출범 이후 그간의 활동과 성과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두산은 수소 분야에 있어 차별화된 기술을 통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수전해 시스템과 수소액화플랜트 등을 통해 수소 생산과 유통에 나서고 있다. 두산퓨얼셀의 양성자 교환막(PEM) 방식 수전해 시스템은 하반기 중 사업화될 예정이며, 두산에너빌리티가 창원에 구축 중인 수소액화플랜트는 준공을 앞두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풍력 발전을 이용한 그린수소 생산도 차질없이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차세대 원전인 SMR(소형모듈원자로)을 활용한 청정수소 생산도 검토 중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수소터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수소터빈 연소기의 30% 혼소 시험에 성공했으며, 국책과제로 50% 수소 혼소 및 수소 전소 연소기를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 2027년 380MW급 수소터빈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핵심 기기인 연소기를 2026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두산퓨얼셀은 대표적인 수소 활용 분야인 수소연료전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주력인 발전용 인산형연료전지(PAFC)를 비롯해, 현재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등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의 사업화를 진행 중이다. 특히 두산퓨얼셀의 SOFC는 전력효율이 높고, 기존 제품보다 약 200℃ 낮은 620℃에서 작동해 상대적으로 기대 수명이 긴 것이 특징이다. 두산퓨얼셀은 올해 군산 새만금 산업단지에 50MW(메가와트) 규모의 SOFC 공장을 준공하고, 양산 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두산은 수소모빌리티 분야에서도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은 비행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린 수소드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선보인 바 있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제후석 두산퓨얼셀 대표는 “수소 생산부터 활용까지 전반에 걸쳐 핵심기술을 조기 상용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동시에 한국의 글로벌 수소경제 선도를 위해 기업 간 전략적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개발 중인 수소터빈 모형 [사진=두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