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싱하이밍 '베팅' 발언에 "한국은 가까운 동맹, 협력 지속할 것"

2023-06-14 07:50
전날 백악관에 이어 싱 대사 비판 이어가는 모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8일 저녁 서울 성북구 중국대사관저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주한중국대사의 '베팅' 발언 등 최근 행보에 대해 한국과 협력을 지속할 뜻을 밝혔다. 

13일(이하 현지시간) 미 국무부 공식 브리핑에 따르면 메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의 발언 등 중국의 외교 관행에 대한 입장을 듣고 "한국은 우리의 가까운 동맹이며 우린 역내 이슈에 대해 그들과 협력을 지속하겠다는 것 외에는 할 말이 없다"고 답했다. 싱 대사와 이에 따른 중국의 대처가 부적절하다는 것을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 정부 관계자의 중국 비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전날 존 커비 국가안보회의(NSC) 정책조정관도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한국은 독립적인 주권 국가이며 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훌륭한 동맹이자 친구다. 한국은 그들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외교 정책을 시행할 권리가 있다"라며 "일종의 압박 전략이 사용된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앞서 싱 대사는 지난 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만나 "미국이 전력으로 중국을 압박하는 상황 속에 일각에선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데 베팅을 하고 있다"며 "이는 분명히 잘못된 판단"이라고 말해 논란을 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