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대부' 소로스, 32조원 가문자산 37세 차남에 이양

2023-06-12 11:27

알렉산더 소로스 [사진=오픈소사이어티 홈페이지]



미국 ‘헤지펀드 대부’ 조지 소로스(92)가 250억 달러(약 32조2300억원)의 가문 자산을 관리하는 재단 수장 자리에 차남 알렉산더 소로스(37, 이하 알렉산더)를 앉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알렉산더와의 인터뷰를 공개하고 이처럼 보도했다. 알렉산더는 지난해 12월 소로스의 비영리재단 ‘오픈소사이어티’의 회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나는 (아버지보다) 더 정치적”이라며, 2024년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 지원과 함께 국내외 민주주의 단체 활동 지원 등에 막대한 자금을 지원할 것임을 시사했다. 오픈소사이어티는 연간 15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진보 단체 등에 후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로스는 1970년대부터 헤지펀드 매니저의 선구자로 통했다. 지난 1992년에는 파운드화 매도 공격에 나서며, 파운드화 투매를 일으켰다. 존 메이저 당시 영국 총리와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 영국 재무부는 소로스와의 파운드화 가치를 둔 싸움에서 패배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소로스는 그간 자산을 운용하며 자선 활동과 정치 활동 지원에 주력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