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로스 '빌황' 타격받은 주식 사들였다

2021-05-16 14:01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의 투자회사가가 빌 황의 아케고스 투자로 타격을 입었던 주식들을 사들였다. 

소로스 펀드매니지먼트는 1분기 중 비아콤CBS 주식 1억9400만 달러, 바이두 주식 7700만 달러, VIP샵 홀딩스 주식 4600만 달러, 텐센트 뮤직 엔터테인먼트 그룹 주식 3400만 달러를 사들였다고 로이터는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펀드 관계자는 펀드가 이른바 아케고스 붕괴 전에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빌 황 전 헤지펀드 매니저의 가족 사무실(패밀리 오피스)인 아케고스는 지난 3월 마지막 주 미국과 중국 기업에 집중된 포트폴리오에서 대규모 레버리지 포지션을 축적했다가 큰 손해를 입었다. 퉅자한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글로벌 투자은해들이 미처 손을 쓸 사이도 없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사진=파이낸셜타임스(FT) 누리집 갈무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관련 거래에 대한 조사에 들어가기도 했다. 

소로스의 투자회사를 운영하는 던 피츠패트릭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앞서 지난 3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년 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저렴한 주택담보대출에 투자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소로스는 또 아마존과 주택건설 업체인 DR 호튼에 대한 투자도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주식 1억 달러 이상을 관리하는 펀드매니저들이 분기별로 제출해야 하는 13F에 따르면 소로스가 전분기보다 7700만 달러 줄어든 45억 달러어치의 미국 주식을 들고 있다. 가장 많이 판 곳은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였다. 소로스는 1850만 주(약 4억3500만 달러 규모)를 판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