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에 바퀴벌레 나온 그곳...이번엔 바닥에 떨어진 햄버거 빵 재사용 논란

2023-06-12 10:21

지난 1월 서울의 한 롯데리아 매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4월 음료에서 산 바퀴벌레가 나와 논란을 일으켰던 유명 버거 프랜차이즈가 또다시 위생 관련 문제로 도마 위에 올랐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남 창원시의 한 롯데리아 매장에서 햄버거를 제조하던 직원이 바닥에 떨어진 빵을 주워 그대로 사용한 일이 드러났다.

A씨는 지난 7일 오전 11시쯤 해당 매장을 방문해 세트 메뉴 3개를 주문한 뒤 제조하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이 같은 장면을 목격했다.

햄버거 빵에 마요네즈가 발려진 면이 바닥으로 떨어졌지만 직원은 그 위에 다시 마요네즈를 바르고 야채와 패티 등을 얹어 A씨에게 제공했다.

A씨가 항의하자 직원은 빵을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주장했지만 쓰레기통을 확인한 결과 버려진 빵이 없음을 확인하고 직원은 사과한 뒤 다시 제품을 만들어줬다. 

[사진= 연합뉴스]

A씨는 직원의 태도가 문제가 있다고 보고 업체 측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이 같은 내용을 신고했다.

그는 "이후 본사 고객센터도 매우 무성의하게 대응했다. 업체의 사과도 진심으로 느껴지지 않았다"며 "좋게 해결하고 싶었지만 이런 사실을 공론화해 식품 위생의 경각심을 높이고 싶었다"고 말했다.

업체 관계자는 "A씨가 홈페이지에 올린 글의 내용들은 매장 안의 폐쇄회로(CC)TV를 통해 모두 사실로 파악됐다. 직원 교육이 미비했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관할 지방자치단체는 현장 점검과 점장 면담 등을 진행해 A씨의 신고 내용을 확인했으며 추가 위생 불량 사항도 발견해 총 1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해당 프랜차이즈의 위생 논란은 앞선 4월에도 있었다. 당시 경기도의 한 매장에서 세트 메뉴를 먹던 B씨의 콜라에서 살아있는 바퀴벌레가 나와 5일간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