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든 열풍'이 한창이던 1984년 4월 문을 열었다. 한결같은 맛으로 남녀노소 입맛을 사로잡으며 명품 식당으로 입소문이 났고 곧 서울 3대 갈비 명가로 우뚝 섰다. 호텔 한식당이 쇠락의 길을 걸을 때도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며 한식당 명맥을 유지했다. 취금찬옥(炊金饌玉·좋은 음식을 비유적으로 일컫는 말)에 정점을 찍는 곳이다. 바로 메이필드호텔 서울 한식당 '낙원(樂原)'에 대한 얘기다.

아름답게 피어난 야생화, 빼곡히 들어찬 수목을 자랑하는 조경회사 '삼양원(森養園)'에 둥지를 튼 낙원은 명실상부한 갈비 명가로 성장했다. 그 배경은 비단 음식 맛뿐 아니라 수려한 환경도 한몫했다. 낙원을 찾는 이용객은 맛있는 음식에 한 번 취하고, 수목원에 버금가는 조경에 또 한 번 취했다. 

낙원이 문을 열어 성업한 지 20여 년 후인 2003년 10월 호텔(메이필드호텔 서울)을 개관하며 영역을 넓혔다. 서울 시내 특급호텔이 한식당을 없애는 와중에도 이례적으로 낙원과 궁중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한식당 '봉래헌'까지 2개 업장을 꾸준히 운영하며 한식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일조했다. 
  그렇게 굳건히 자리를 유지해온 낙원이 올해로 개관 40주년을 맞았다. 인간 나이로 '불혹'. 결코 적지 않은 세월이 흘렀다. 켜켜이 쌓인 역사, 그 안에는 좋은 식재료, 훌륭한 음식 맛을 유지하기 위해 직원들이 흘린 피땀, 창업주의 운영 철학이 오롯이 스며 있다.

낙원은 약 4개월간 개·보수를 마친 후 지난 6일 새로 태어났다. 

한층 새로워졌다. 전통 방식으로 지은 한옥의 멋을 유지하되 내부 시설은 현대적으로 조성했다. 모든 공간에 통유리창을 배치했다. 낙원을 찾은 사람들이 앞마당의 운치를 만끽하고 사계절의 변화를 오롯이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시설은 새로워졌지만 음식 맛과 품질은 그대로다. 음식 맛과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그 어려운 일을 낙원이 해냈다.

신선하고 질 좋은 식재료를 공수하는 것도 강점이다. 한우는 강원도 청정지역의 것을 사용하고, 그 외 식재료는 호텔에서 직영하는 예산 농장에서 가져온다. 파종부터 수확에 이르기까지 호텔에서 직접 관리·엄선한 식재료를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정성 가득한 음식, 한옥의 풍류에서 비롯된 우리 문화와 자연이 어우러진 이 공간에 머무는 시간, 비로소 깨닫는다. 이곳이 바로 '낙원(즐거움의 근원)'임을. 

한편 낙원은 '1984 낙원 특생대갈비'와 '1984 낙원 특양념대갈비', 한 마리에서 소량 생산되는 특수 부위만으로 엄선한 '조리장 특선 한우모둠'을 대표 메뉴로 선보인다. 여기에 각종 구이류에 곁들이기 좋은 와인과 위스키, 전통주 등 주류도 다양하게 선별했다. 

낙원에서는 재개관을 기념해 7월 7일까지 구이류 주문 시 한우육회, 해물파전 등 일품요리 30%, 음주류 주문 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기간 내 재방문한 후 구이류를 주문하는 고객에게는 낙원 대표 메뉴인 양념갈비 1인분을 무료로 준다.

메이필드호텔 공식 인스타그램에서도 이벤트를 선보인다. 낙원 재개관 축하 메시지를 전하고 퀴즈 정답을 댓글로 달면 추첨을 통해 한우 양념갈비구이 정식 2인 식사권과 가정간편식(HMR) 소갈비찜을 경품으로 증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