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갈아타기 했더니 신용점수 하락?···당국 "원상 회복 예정"

2023-06-08 16:53
금융위, 대환대출 이용현황·신용점수 관련 안내사항 발표
"은행→2금융 고금리 대환대출땐 신용점수 내려갈 수도"

[사진= 연합뉴스]

금융당국이 최근 대환대출 플랫폼에서 낮은 금리로 대출을 갈아탔을 때 신용점수가 떨어지는 오류를 곧 되돌리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출한도를 늘리기 위해 은행에서 받은 대출을 2금융권 고금리 대출로 갈아타는 경우 신용점수가 하락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융위는 8일 온라인‧원스톱으로 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 인프라를 이용할 때 참고해야 할 사항을 안내했다.

우선 금융위는 대환대출 인프라 이용 시 신용점수가 하락할 수 있다는 지적에 "주요 신용평가사(KCB·NICE평가정보)는 이미 지난달 초부터 신용정보원과 협의해 대환대출을 구분할 수 있는 별도 코드를 생성했다"면서 "소비자의 신용점수가 하락하지 않도록 관련 조치를 준비 중으로 이달 말부터는 신용점수에 변동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존에 하락한 점수도 원상 회복될 예정"이라며 "현재는 신용평가사가 금융회사로부터 개별적으로 대환대출을 구분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받아 금융소비자의 신용점수 하락이 없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다만 "일부 금융회사의 경우 해당 정보를 제공하는 데 시간이 소요돼 소비자에 따라 신용점수가 일시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면서 "해당 기간을 최소화하기 위한 금융회사‧신용평가사 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어떤 대출을 보유하는지에 따라서는 일부 신용점수에 변동이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금융위는 "금융소비자의 신용점수는 대출을 받은 금융회사(금융업권), 대출금리와 한도, 최근 신용거래 내역 등에 의해 결정된다"면서 "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거나, 높은 금리의 대출을 받는 경우 신용점수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소비자가 대출한도를 늘리기 위해 은행에서 받은 대출을 2금융권 고금리 대출로 갈아타면 신용점수가 하락할 수 있다"며 "반대로 2금융권에서 받은 대출을 은행의 저금리 대출로 갈아타는 경우 신용점수가 상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