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만드는 新세계"…닻 올린 온·오프 통합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출범

2023-06-08 15:50
'신세계 유니버스 페스티벌' 개최..."한국에서 가장 많은 혜택 쏟아진다"
이마트·G마켓·SSG닷컴·스타벅스·신세계백·면세점 등 6개 계열사 참여
이마트 강희석·SSG닷컴 이인영·지마켓 전항일 등 계열사 대표 총출동

8일 오전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신세계 유니버스 페스티벌'에서 이인영 SSG닷컴 대표(왼쪽부터) , 강희석 이마트 대표, 전항일 지마켓 대표가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신세계그룹]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야심작 ‘신세계 유니버스’의 본격적인 항해를 위한 통합 멤버십 서비스가 베일을 벗었다. 신세계는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 그룹 전체를 아우르는 멤버십으로 신세계만의 세계관 구축에 사활을 걸 방침이다.
 
신세계그룹은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신세계 유니버스 페스티벌’을 열고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공개했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이날 발표에서 “자신 있게 말하지만 멤버십에 가입하면 가입비보다 10배 이상을 돌려받을 수 있는 명실상부하게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멤버십 중 가장 큰 혜택을 주는 멤버십이 될 것”이라며 “약속할 수 있는 것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보지 못한 거대한 규모의 멤버십 연합체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세계 유료 멤버십의 핵심 혜택은 ‘할인’이다. 어떤 계열사로 가입하든 연 3만원인 가입비를 돌려주며 ‘5% 할인’ 혜택을 6개 계열사에서 모두 누릴 수 있다. 가입 시 제공하는 할인과 무료 쿠폰을 두루 사용한다면 1년에 200만원 이상 혜택을 누리게 된다.

신세계그룹은 회원 3300만명에게 △이마트 △G마켓 △SSG닷컴 △스타벅스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면세점 등 6개 계열사를 아우르는 혜택을 제공한다. 다양해지는 고객 취향과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플랫폼을 물리적으로 통합하는 대신 멤버십을 통해 혜택을 결합하는 방법을 택한 것이다.
 
이번 통합 멤버십 구축은 정 부회장이 그려온 신세계 유니버스 구축의 일환이다. 정 부회장은 신세계그룹 안에서 먹고, 쇼핑하고, 즐기고, 체험하는 모든 것이 가능한 생태계 구축을 강조해왔다. 정 부회장은 이날 오후 행사장에도 직접 참석하는 등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달 3일 이마트 연수점에서 “저는 매일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고, 일주일에 한 번씩 이마트에서 장을 보며 주말에는 SSG랜더스 야구장에 간다”며 “일상이 현장 방문이고 이런 게 바로 신세계 유니버스”라고 강조한 바 있다.
 
신세계그룹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유니버스’를 구축해 고객들이 그룹 내에서 시간을 해결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신세계 유니버스 완성을 위해 정 부회장은 계열사 연계 행사는 물론 다양한 M&A(인수합병)도 추진해 왔다. 2021년 SK와이번스를 인수하며 야구단 경영에 뛰어들었고 싱가포르투자청(GIC)과 연합해 스타벅스인터내셔널이 보유한 스타벅스코리아 지분 50%를 인수하기도 했다. 온라인을 강화하기 위해 지마켓(옛 이베이코리아)과 패션 플랫폼 ‘W컨셉’도 들여왔다.
 
이를 통해 정 부회장은 쇼핑, 식음, 문화까지 그룹 전체를 연결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구축해가고 있다.
 

8일 오전 코엑스에서 열린 '신세계 유니버스 페스티벌'에서 강희석 이마트 대표가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신세계그룹]

신세계그룹은 점진적으로 멤버십 혜택 범위를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계열사인 이마트24와 신세계푸드, 스타필드 등이 멤버십 동참을 준비하고 있다. 그룹 외에도 이동통신, 항공, 금융, 게임, 배달플랫폼 등 여러 분야 기업들과도 멤버십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인영 SSG닷컴 대표는 “신세계그룹 DNA를 계승한다는 것은 단지 그 물건뿐만 아니라 신세계가 3년간 쌓아온 정신과 가치, 신뢰를 계승한 것”이라며 “디지털의 신세계 또는 신세계 디지털이 되는 힘 있는 전략을 활용해 한국에서 모방할 수 없는 것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