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권도형, 체포 이후 수백억원 인출… 韓 검찰, 자금 추적 중"
2023-06-08 16:12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 테라폼랩스(TFL) 대표가 올해 3월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이후에 수백억원 규모의 자금을 인출한 정황이 있다고 블룸버그가 8일 보도했다.
단성한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 단장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권 대표가 체포된 후에도 2900만 달러(약 378억원) 규모의 디지털 토큰이 루나파운데이션가드(LFG)로부터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FG는 테라 코인의 가치를 고정한다는 명목으로 권 대표가 세운 루나·테라 지원 재단이다.
시그넘은행은 2017년 스위스와 싱가포르에서 설립된 세계 최초의 가상자산 은행이다. 검찰은 시그넘은행의 권 대표 계좌에서 그의 변호를 담당한 법무법인 계좌로 자금이 일부 이체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또한 해당 계좌에는 여전히 1300만 달러 이상의 자금이 남아 있다고 검찰은 주장하고 있다.
단성한 단장은 시그넘은행에 남아있는 자금은 권 대표가 LFG의 지갑에서 별도의 지갑으로 이체한 후 다시 은행에 입금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해당 자금을 동결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