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발사체 인양 9일째…군 "다음 주 수중 작전 여건 좋아져"
2023-06-08 11:31
빠른 유속에 수중작전 어려움 겪어
군이 서해상에 추락한 북한 우주발사체 동체 잔해 인양 작업과 관련해 다음 주쯤 수중 작전 여건이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3∼4일간은 조수간만의 차가 가장 크고 유속이 빠른 대조기였다”며 “오늘부터는 중조기에 접어들고, 다음 주 초 정도에는 소조기가 되기 때문에 수중 작전 여건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수중 시야가 50㎝도 안 됐기 때문에 수중 작전에 어려움을 겪었고, 원통형 잔해물 표면이 아주 미끄러워서 인양용 줄을 고정하는 데 굉장히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조사 피로도 등을 고려해 순차적·정상적으로 작전이 이뤄지고 있으며 조금 기다리면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이 5월 31일 오전 6시 29분 경 발사한 우주발사체(천리마-1형)는 백령도 서쪽 먼바다 상공을 통과해 어청도 서방 200여km 해상에 비정상적 비행으로 낙하했다.
이 발사체는 인양 시도 과정에서 수심 75m 아래 해저에 완전히 가라앉았다.
현재 3500t급 수상함구조함 통영함(ATS-Ⅱ)과 광양함(ATS-Ⅱ), 3200t급 잠수함구조함(ASR) 청해진함, 항공기 수 척이 투입돼 인양 및 잔해 탐색 작전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