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동석 "'범죄도시'와 액션은 내 전부…할리우드 활동도 박차"
2023-06-08 00:01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는 마동석에 의한, 마동석을 위한 작품이다. 마동석은 주인공 '마석도' 역을 맡았을 뿐만 아니라 시리즈 전편의 각색, 제작까지 도맡으며 '범죄도시'를 이끌어가고 있다.
영화 '범죄도시3'는 대체 불가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서울 광수대로 이동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 분)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악당 '리키'(아오키 무네타카 분)를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리고 있다.
마동석은 서울 광역수사대로 이동해 수사의 영역을 넓힌 만큼, 더욱 업그레이드된 짜릿한 액션을 선보인다.
"우리가 한국영화의 대표는 아니지만 지금 극장이 많이 어렵잖아요. 저도 관객 중 한명으로 마음이 아픈데요. 우리 영화로 미약하나마 힘을 줄 수 있으면 좋겠어요."
겸손한 이야기다. 2017년 개봉한 영화 '범죄도시' 1편은 청불 등급에도 불구하고 700만 관객을 동원했고, 2022년 개봉한 '범죄도시'는 코로나19 범유행 후 처음으로 '천만 관객'을 모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3편 역시 개봉과 동시에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위기였던 한국영화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고 있다.
"지난해 '천만 관객'이 든 것도 사실 전혀 예상하지 못했어요. 팬데믹 기간이기도 했고 저희는 항상 '손익분기점만 넘기자'는 마음이라서요. 저희끼리도 '천만 관객 돌파'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니까요.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서요."
마동석은 "손익분기점만 넘기면 된다"며 겸손한 태도로 일관했다.
"우리의 목표는 손익분기점만 넘기자는 거예요. 지금 180만명이 손익분기점인데 해외 선판매 등으로 (손익분기점을) 조금 더 낮출 수도 있을 거 같아요."
'범죄도시3'는 '마석도'를 광수대로 이동시키며 전작과 차별점을 두고자 한다.
"일단 저 자체가 지루한 걸 못 보는 타입이거든요. 1, 2편에서 금천서 식구들과 합이 참 좋았는데 그럼에도 그걸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금천서는 동네일을 담당하고 있으니까, 광수대로 옮기면서 조금 더 큰 사건들을 맡을 수 있게 되었고요."
두 명의 빌런이 출연한다는 점도 전작과의 차별점 중 하나다.
"그동안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여러 자료를 섞어서 만들었는데요. 악당이 둘이라고는 하지만 어떻게 보면 그 두 사람끼리도 경쟁하고 있어요. 복병이 될 수 있다고 보았죠. 그 점이 차별점을 만들어 준다고도 생각했고요."
마동석과 제작진들은 전작과의 차별점에 골몰하며 작품을 만들어 나갔다. 1, 2편이 어마어마한 흥행을 거뒀으나 이를 답습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었다.
"이상용 감독이 2편과 3편의 연출을 맡았지만 그럼에도 완전히 다른 색깔의 영화를 만들어 냈어요. 이 감독도 우리도 그런 부분에서 많은 고민을 거쳤고 촬영할 때도 다른 스타일을 만들어 내고 싶어서 다양한 시도를 거쳤고요."
마동석은 여러 액션 영화를 찍으며 크고 작은 상처를 입어왔고 지금까지도 재활, 부상 치료를 하며 작품에 임하고 있다. 그럼에도 액션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과시, 앞으로도 '액션 장르'에 전념하고 싶다고 한다.
"뭘 그렇게까지 하냐고 할 수 있어요. 그런데 격투기 선수에게 '왜 그렇게 열심히 싸워요?'라고 물어보면 그들은 그게 직업이자 운명, 그리고 삶이라고 할 거예요. 어떠한 이유 없이 자신에게 전부가 되는 게 있잖아요. 저에게는 그게 액션인 거죠."
특히 이번 3편은 두 명의 악당을 상대해야 하고, 복싱을 기반으로 한 액션 디자인도 많은 부분 변화를 주었기 때문에 몸에 더욱 무리가 갔다고 한다.
"이번 작품은 유달리 액션이 많아요. 빌런이 두 명이다 보니까 할 일이 많더라고요. 또 제게도 (액션적으로) 큰 위기가 닥치기 때문에 더욱 신경 써야 할 게 많았어요. 아무리 특수 제작된 몽둥이라고 해도 맞으면 아프거든요. 하하."
마동석은 왜 '범죄도시'를 만들까? 몸을 혹사하면서까지 액션 영화, 그리고 '범죄도시' 시리즈에 매진하는 이유를 물었더니 그는 "저의 전부"라고 답한다.
"제가 만드는 영화, 제가 출연하는 영화들은 그냥 그게 제 전부예요. 저의 인생을 많이 갈아 넣은 거라고 보면 돼요. 예전에 운동선수들에게 '왜 이렇게 부상을 달고 살면서도 계속해서 운동하냐?'고 물었더니, '모르겠어요. 그냥 좋아서요'라고 하더라고요. 저도 그런 거 같아요. 그냥 제 직업이고, 제가 좋아하는 일이에요."
'범죄도시' 시리즈는 현재 8편까지 기획되어 있다. 3편과 동시 촬영된 4편은 내년 개봉을 목표로 후반 작업 중이다. 4편은 전작의 무술감독을 맡았던 허명행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지금 4편까지 촬영을 해놓았는데요. 4편은 톤 자체가 또 다릅니다. 감정선도 많은 부분이 달라져요. 이후 5~8편 넘어가면서는 어떤 식으로 어떤 사건과 어떤 스토리를 만들고 빌드업해 나갈지 고민하고 있어요. 의외의 사람, 생각지 못했던 방향으로 펼쳐지게 될 것 같아요."
마동석은 영화 '이터널스'(2021)를 시작으로 할리우드 활동에도 박차를 가한다. 그는 최근 개봉한 '존 윅4' 출연 제안도 받았었지만, 다른 작품 출연 스케줄로 고사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작품은 '존 윅' 각본가, 유명 제작자들이 참여한 할리우드 영화 '애쉬스' 촬영을 기다리고 있다는 거예요. 또 파라마운트와 '악인전' 리메이크를 준비하고 있고 '이터널스'도 10년 동안 3편을 계약해 놓았어요. 언제 나올지는 모르지만요. 보통 1년이나 6개월 전에 알려주기 때문에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이사이에 '범죄도시'도 찍고요. 다 액션만 있는 건 아니고요. 말랑말랑한 휴먼 드라마도 출연할 예정이에요."
영화 '범죄도시3'는 대체 불가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서울 광수대로 이동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 분)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악당 '리키'(아오키 무네타카 분)를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리고 있다.
마동석은 서울 광역수사대로 이동해 수사의 영역을 넓힌 만큼, 더욱 업그레이드된 짜릿한 액션을 선보인다.
"우리가 한국영화의 대표는 아니지만 지금 극장이 많이 어렵잖아요. 저도 관객 중 한명으로 마음이 아픈데요. 우리 영화로 미약하나마 힘을 줄 수 있으면 좋겠어요."
겸손한 이야기다. 2017년 개봉한 영화 '범죄도시' 1편은 청불 등급에도 불구하고 700만 관객을 동원했고, 2022년 개봉한 '범죄도시'는 코로나19 범유행 후 처음으로 '천만 관객'을 모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3편 역시 개봉과 동시에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위기였던 한국영화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고 있다.
"지난해 '천만 관객'이 든 것도 사실 전혀 예상하지 못했어요. 팬데믹 기간이기도 했고 저희는 항상 '손익분기점만 넘기자'는 마음이라서요. 저희끼리도 '천만 관객 돌파'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니까요.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서요."
마동석은 "손익분기점만 넘기면 된다"며 겸손한 태도로 일관했다.
"우리의 목표는 손익분기점만 넘기자는 거예요. 지금 180만명이 손익분기점인데 해외 선판매 등으로 (손익분기점을) 조금 더 낮출 수도 있을 거 같아요."
"일단 저 자체가 지루한 걸 못 보는 타입이거든요. 1, 2편에서 금천서 식구들과 합이 참 좋았는데 그럼에도 그걸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금천서는 동네일을 담당하고 있으니까, 광수대로 옮기면서 조금 더 큰 사건들을 맡을 수 있게 되었고요."
두 명의 빌런이 출연한다는 점도 전작과의 차별점 중 하나다.
"그동안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여러 자료를 섞어서 만들었는데요. 악당이 둘이라고는 하지만 어떻게 보면 그 두 사람끼리도 경쟁하고 있어요. 복병이 될 수 있다고 보았죠. 그 점이 차별점을 만들어 준다고도 생각했고요."
마동석과 제작진들은 전작과의 차별점에 골몰하며 작품을 만들어 나갔다. 1, 2편이 어마어마한 흥행을 거뒀으나 이를 답습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었다.
"이상용 감독이 2편과 3편의 연출을 맡았지만 그럼에도 완전히 다른 색깔의 영화를 만들어 냈어요. 이 감독도 우리도 그런 부분에서 많은 고민을 거쳤고 촬영할 때도 다른 스타일을 만들어 내고 싶어서 다양한 시도를 거쳤고요."
"뭘 그렇게까지 하냐고 할 수 있어요. 그런데 격투기 선수에게 '왜 그렇게 열심히 싸워요?'라고 물어보면 그들은 그게 직업이자 운명, 그리고 삶이라고 할 거예요. 어떠한 이유 없이 자신에게 전부가 되는 게 있잖아요. 저에게는 그게 액션인 거죠."
특히 이번 3편은 두 명의 악당을 상대해야 하고, 복싱을 기반으로 한 액션 디자인도 많은 부분 변화를 주었기 때문에 몸에 더욱 무리가 갔다고 한다.
"이번 작품은 유달리 액션이 많아요. 빌런이 두 명이다 보니까 할 일이 많더라고요. 또 제게도 (액션적으로) 큰 위기가 닥치기 때문에 더욱 신경 써야 할 게 많았어요. 아무리 특수 제작된 몽둥이라고 해도 맞으면 아프거든요. 하하."
마동석은 왜 '범죄도시'를 만들까? 몸을 혹사하면서까지 액션 영화, 그리고 '범죄도시' 시리즈에 매진하는 이유를 물었더니 그는 "저의 전부"라고 답한다.
"제가 만드는 영화, 제가 출연하는 영화들은 그냥 그게 제 전부예요. 저의 인생을 많이 갈아 넣은 거라고 보면 돼요. 예전에 운동선수들에게 '왜 이렇게 부상을 달고 살면서도 계속해서 운동하냐?'고 물었더니, '모르겠어요. 그냥 좋아서요'라고 하더라고요. 저도 그런 거 같아요. 그냥 제 직업이고, 제가 좋아하는 일이에요."
'범죄도시' 시리즈는 현재 8편까지 기획되어 있다. 3편과 동시 촬영된 4편은 내년 개봉을 목표로 후반 작업 중이다. 4편은 전작의 무술감독을 맡았던 허명행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마동석은 영화 '이터널스'(2021)를 시작으로 할리우드 활동에도 박차를 가한다. 그는 최근 개봉한 '존 윅4' 출연 제안도 받았었지만, 다른 작품 출연 스케줄로 고사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작품은 '존 윅' 각본가, 유명 제작자들이 참여한 할리우드 영화 '애쉬스' 촬영을 기다리고 있다는 거예요. 또 파라마운트와 '악인전' 리메이크를 준비하고 있고 '이터널스'도 10년 동안 3편을 계약해 놓았어요. 언제 나올지는 모르지만요. 보통 1년이나 6개월 전에 알려주기 때문에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이사이에 '범죄도시'도 찍고요. 다 액션만 있는 건 아니고요. 말랑말랑한 휴먼 드라마도 출연할 예정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