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논란' 이래경 민주당 혁신기구위원장…운동권 출신

2023-06-05 18:26
이래경, 2번 제적으로 서울대 졸업 못해
민주당 내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어

이래경 민주당 혁신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5일 혁신위원장에 외부 인사인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을 임명했다. 

이 위원장은 1954년생으로 1973년 서울대 공과대학 금속공학부에 입학했다. 다만 2번의 제적으로 졸업장은 받지 못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 발기인으로 초대 상임위원을 맡았다.

또 민주기업가 회의 회장, 한반도재단 이사 및 운영위원장, 사단법인 일촌공동체 설립자 및 명예회장, 사단법인 복지국가소사이어티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아울러 철도 등 수송용 운송장비 도매업, 독일 호이트그룹 합자 법인인 호이트한국 대표이사를 거쳤다. 

2007년 복지사회법인인 사단법인 일촌공동체와 2016년 민간담론법인(싱크탱크) 다른백년을 설립했다.

하지만 이 이사장은 임명된 지 하루도 안돼 '천안함 자폭' 등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위원장이 과거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폭된 천안함 사건은 조작됐다', '푸틴은 전쟁 범죄자가 아니다' 등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그 점까지는 정확한 내용을 몰랐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인선을 철회할 생각이 있는지', '공당 혁신위원장으로 적절한지', '지명 배경은 어떤 건지' 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 이사장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상민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혁신위원장에 선정된 것으로 알려진 이래경이란 분은 당내 논의도, 검증도 되지 않았다"며 "오히려 이 대표 쪽에 기울어 있는 분이라니 더 이상 기대할 것도 없겠다. 황당무계하다"고 적었다.

홍영표 의원도 “민주당 혁신위원장 내정을 철회하라”며 “이 이사장은 지나치게 편중되고, 과격한 언행과 음모론 주장 등으로 논란이 됐던 인물로 혁신위원장에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