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래경 '천안함 자폭' 등 발언에 "정확한 내용 몰랐다"

2023-06-05 14:52
이상민 "이래경, 당내 논의도 검증도 안 되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당 혁신기구 위원장으로 임명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의 '천안함 조작' 발언 논란과 관련해 "전혀 몰랐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대표는 이 이사장이 과거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폭된 천안함 사건은 조작됐다', '푸틴은 전쟁 범죄자가 아니다' 등을 언급한 것과 관련, "그 점까지는 정확한 내용을 몰랐던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천안함 사건에 대한 정부의 발표는 공식적 발표고, 이를 신뢰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인선을 철회할 생각이 있는지', '공당 혁신위원장으로 적절한지', '지명 배경은 어떤 건지' 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2월 이 이사장은 SNS에 "자폭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해 남북 관계를 파탄 낸 미 패권 세력들이 이번에는 궤도를 벗어난 중국의 기상측정용 비행기구를 마치 외계인의 침공처럼 엄청난 '국가위협'으로 과장해 연일 대서특필하고 골빈 한국 언론들은 이를 받아쓰기에 바쁘다"고 쓴 바 있다.

이 이사장은 2020년 3월 “코로나19의 진원지가 미국임을 가리키는 정황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대표의 발언에도 불구,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 이사장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상민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혁신위원장에 선정된 것으로 알려진 이래경이란 분은 당내 논의도, 검증도 되지 않았다"며 "오히려 이 대표 쪽에 기울어 있는 분이라니 더 이상 기대할 것도 없겠다. 황당무계하다"고 밝혔다.

홍영표 의원도 “민주당 혁신위원장 내정을 철회하라”며 “이 이사장은 지나치게 편중되고, 과격한 언행과 음모론 주장 등으로 논란이 됐던 인물로 혁신위원장에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