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 살인' 정유정 "진범 따로 있어"…첫 조사서 뻔뻔한 거짓말
2023-06-04 11:10
과외 중개 앱을 통해 만난 또래 여성을 무참히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정유정(23)이 첫 경찰 조사 당시 "진짜 범인은 따로 있다"고 거짓말 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는 경찰 수사에 혼선을 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4일 부산 금정경찰서에 따르면 정씨는 조사 당시 "피해자(A씨) 집에 도착했을 때 이미 모르는 사람이 살인을 저지르고 있었다"며 "(그가) 자신에게 시신을 유기하라고 시켰다"는 식으로 진술했다.
그러나 해당 진술은 거짓이었다. 경찰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범행 당시 정씨 말고는 A씨 집을 드나든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정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5시 40분께 부산 금정구에 있는 A씨(20대) 집에 찾아가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이틀 전 혼자 사는 A씨에게 '과외 교사를 구한다'는 이유로 접근했고, 중고로 산 교복을 입고 A씨 집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씨는 A씨를 살해한 후 마트에서 세제와 비닐봉지 등 범행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한 뒤 집으로 돌아가 A씨 집에서 시신을 훼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