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역 간 의료격차 줄여 소중한 생명 지킬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

2023-06-02 16:47
양평, 안성, 포천, 연천 등 6곳 병원 지역외상 협력병원 지정
경기도, 소방 등과 유기적 관계 이뤄 외상 진료 사각지대 줄인다

김동연 지사 [사진=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응급환자 이송체계를 갖추기 위해 화성(2개소), 양평, 안성, 포천, 연천 등 6곳 병원을 지역외상 협력병원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얼마 전 교통사고를 당한 70대 어르신이 병원을 알아보다 결국 돌아가신 일이 있었다"면서 "착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이런 문제 해결에 필요한 응급환자 이송체계를 갖추기 위해 화성(2개소), 양평, 안성, 포천, 연천 등 6곳 병원을 지역외상 협력병원으로 지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의 이천, 파주에 이어 7개 시·군 8개 병원이 됩니다. 이 지역에 중증외상환자가 발생할 경우 도내 헬기나 소방본부 구급차를 이용해 치료할 수 있는 병원으로 신속하게 환자를 이송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경기도는 아주대병원,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으로 경기 남·북부에 권역외상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2019년 전국 최초로 ‘지역외상체계 관리 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며 "지역 간 의료격차를 줄이고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경기도는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1일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외상 병동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김동연 지사 페북 캡처]

한편 경기도는 전국 최초로 2021년 12월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과 파주병원을 지역외상 협력병원으로 지정한 데 이어 화성중앙종합병원, 화성디에스병원, 양평병원,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포천병원, 연천군보건의료원 6곳을 지역외상 협력병원으로 신규 지정했다.

신규 지정된 곳은 중증외상환자 발생률은 높지만, 권역외상센터로의 육로 이송이 어렵거나 응급의료 기반 시설이 취약한 곳이다.

이번 추가지정은 ‘경기 동북부 필수 의료 확충 방안’의 하나로, 도는 의료 기반 시설이 부족한 응급의료 취약지역과 동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중증외상환자 이송체계를 개선해 남·북부 간 의료격차를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지역외상 협력병원은 중증외상환자가 원거리 이송 중 사망하지 않도록 기도 유지 등 긴급한 처치 후에 권역외상센터로 이송되도록 헬기나 구급차로 환자를 인계하는 역할을 한다.

신규로 지정된 협력병원은 경기도 외상체계지원단과 소방 등과 함께 이송 지침과 진료 지침을 수립한 후 올해 10월부터 본격 운영될 계획이다.
 

경기도는 중증외상환자의 이송 시간 단축을 위한 응급의료 전용헬기(닥터헬기)를 도입했다. [사진=김동연 지사 페북 캡처]

앞서 경기도는 도민의 외상 사망률 감소를 위해 2016년 아주대학교병원, 2018년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등 경기 남·북부 2곳에서 중증외상 전문치료센터인 권역외상센터 운영을 시작했다.

이후 △(’19) 중증외상환자의 이송 시간 단축을 위한 응급의료 전용헬기(닥터헬기) 도입 △(’19) 정책 지원을 위한 경기도 외상체계지원단 출범 △(’22) 전국 유일 365일, 24시간 닥터헬기 이송체계 구축 △(’22) 전국 최초로 이천과 파주에 지역외상 협력병원을 시범 운영하는 등 경기도민의 외상 사망률 감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런 노력으로 경기도 외상체계지원단이 분석한 경기도의 예방 가능 외상 사망률은 ’17년 17.0%에서 ’20년 12.0%로 5.0%p 감소했다. 이는 외상으로 인한 사망자 1천 명 중 50명을 더 살릴 수 있게 됐음을 의미한다.

도는 앞으로 외상 체계 구심점이 될 지역외상 협력병원을 지리적 여건·자원 등이 열악한 경기 북부지역으로 확대해 2020년 16%였던 경기북부 예방 가능 외상 사망률을 경기도 평균인 12% 수준으로 낮추고 이송체계의 주축인 소방 등과 유기적 관계를 이뤄 외상 진료 사각지대를 줄여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