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한도 협상안 상원 통과에 국제 유가 오름세
2023-06-02 15:55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안이 의회 문턱을 넘으면서 국제 유가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투자자들은 산유국들이 조만간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회의에서 추가 감산에 나설지 주시한다.
2일 오후 3시 30분께 브렌트유 선물(근월물)은 1.13% 오른 배럴당 75.12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근월물)은 1.10% 상승한 배럴당 70.8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 상원의 부채한도 협상안 통과와 함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6월에 금리인상을 중단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유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미 상원은 이날 연방정부 부채한도 적용을 2025년 1월까지 유예하는 부채한도 합의안을 가결했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이 본격화됐다는 점 역시 유가를 지지하고 있다.
아울러 투자자들은 오는 4일 열리는 OPEC+회의를 주시한다. 회의에 참석하는 주요 산유국의 장관들은 원유 생산량 추가 감산에 대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반면, 중국과 미국의 제조업 데이터 약세가 OPEC+의 감산 가능성을 키운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미국의 지난달 제조업 PMI는 46.9로, 전달(47.1)에 비해서 하락했다. 위축 국면은 7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중국 경제 지표는 엇갈린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5월 제조업 PMI는 48.8로 기준선을 밑돌았지만, 차이신 제조업 PMI는 50.9로 기준선을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