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엔 저지선 돌파에…日 금융당국 긴급 회담
2023-05-30 17:50
3개부처 당국자 만남은 SVB 파산 사태 이후 처음
엔화 가치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일본 금융당국 관계자들이 예고에 없던 긴급 회담을 갖는다.
일본 재무부, 일본은행(BOJ), 금융청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3자 회담을 진행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30일 전했다. 이번 회담은 당초 예정에 없던 것으로 3개 부처 관계자가 모이는 것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사태가 발생한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이들이 예정에 없던 회담을 갖게된 이유는 엔화 가치 하락(엔 환율 상승) 때문이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1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140.2엔 부근에서 형성되고 있다. 엔화 환율은 지난 25일에 140엔선을 넘어섰는데,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다만 BOJ의 환시 개입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일본 증권사 모넥스의 소마 쓰로우 애널리스트는 "엔화 약세에도 주식이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현 시점에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