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美 부채한도 협상 타결 임박"

2023-05-26 10:08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간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에 근접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이 연방정부 채무불이행(디폴트)을 피할 수 있는 시간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다.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양측은 1조 달러가 넘는 총액에서 이제 700억 달러(약 92조원)의 지출에 대해서만 동의하면, 타결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공화당 측 협상가인 가렛 그레이브스 공화당 하원의원은 이날 저녁 기자들에게 논의가 밤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백악관이 빈곤 퇴치 프로그램과 관련한 협상을 거부하고 있다며, 사회보장, 메디케어를 둔 양측의 의견 불일치가 문제로 남아 있다고 했다.
 
한 소식통은 공화당측이 비(非)국방 지출을 삭감하는 대신 군비 지출을 늘리는 계획을 철회했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어느 부문에서 지출을 삭감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들에게 “모든 부담이 중산층과 노동계급 미국인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매카시 의장 역시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는 이것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점을 알고 있었다”며 양측이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양측이 합의에 이르더라도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과 민주당이 장악한 상원을 통과해야 한다. 이날 하원은 일주일간의 휴회에 들어갔고, 상원은 휴회 중이다. 블룸버그는 합의에 도달한다면 오는 30일에 하원 표결이 이뤄질 것으로 점쳤다.
 
한편, 신용평가사 DBRS 모닝스타는 피치, 무디스, 스코프 레이팅스의 경고를 반영해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