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1년여 만에 최저 낙폭 기록…강남권·인천 상승 전환

2023-05-18 16:37

[사진=한국부동산원]


서울 아파트값 하락 폭이 6주 연속 둔화한 가운데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를 중심으로 강남권의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인천도 하락세를 벗어나 상승 전환했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셋째 주(1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내려 전주(-0.04%)와 비교해 하락 폭이 축소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도 0.05% 내려 전주(-0.07%) 대비 낙폭이 둔화했다. 

강남4구를 비롯한 11개 자치구가 있는 강남권은 지난주(-0.03%) 하락세에서 벗어나 0.0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권은 지난해 6월 둘째 주(-0.01%) 하락세 전환 이후 처음으로 집값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강남4구로 불리는 송파(0.11%), 강남(0.10%), 서초(0.10%), 강동(0.06%)의 상승세가 이를 견인했다. 이들 지역은 주요단지 위주로 가격 회복세를 보이며 상승거래 발생 및 매물 가격 상향 조정으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강북권도 0.04% 내려 전주(-0.06%)보다 낙폭이 줄었다. 노원구(0.07%)는 재건축 단지 위주로 상승하며 4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용산구(0.05%)도 대단지 위주로 2주 연속 상승했다.  

전주 보합세(0.00%)를 보였던 인천은 0.03%를 기록하며 상승 전환했다.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을 보였던 것은 지난해 1월 넷째 주(0.02%)가 마지막이다. 중구(0.13%)는 중산동 신도시 주요단지 중심으로, 계양구(0.13%)는 작전‧효성‧계산동 소규모 단지 위주로, 연수구(0.08%)는 송도동 중심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경기는 0.02% 내려 전주(-0.04%)보다 하락세가 축소했다. 용인 처인구(0.25%)는 남사·이동읍 위주로 개발 호재 영향이 지속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용인 수지구(0.25%)는 풍덕천·죽전동 역세권 위주로 매수 문의가 증가했으며, 화성시(0.18%)는 청계·석우동 대단지 위주로 급매물 소진되며 상승했다. 이에 수도권도 0.01% 내려 전주(-0.04%)보다 낙폭이 둔화했다. 

세종시는 전주(0.39%)보다 상승폭이 줄어든 0.22%의 변동률을 보였지만 9주 연속 상승세는 이어갔다. 정주여건이 양호한 보람·다정동 등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실수요 증가 및 정주여건이 우수한 단지 위주로 저가매물이 소진되며 매물가격이 상승하는 등 시장심리 회복으로 일부 상승거래가 발생했다"며 "매수·매도 희망가격 차이로 관망세가 여전히 보이지만 전체 하락 폭은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전셋값도 지난주보다 하락세가 줄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0.10% 내려 전주(-0.11%)보다 낙폭이 둔화했다. 서울 전셋값은 0.06% 떨어져 전주(-0.07%)보다 낙폭이 축소했다. 인천은 0.09% 내려 전주(-0.15%)보다 하락 폭이 둔화했다. 경기도 0.05% 내려 전주(-0.07%)보다 낙폭이 둔화했다. 이에 수도권도 0.06% 하락하며 전주(-0.08%)보다 낙폭이 축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