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연, 캄보디아에 앙코르 유적 복원 기술 지원

2023-05-18 09:53
앙코르 유적 복원 관련 지반보강 및 지표 배수 개선 기술 지원

[사진=건설연은 KOICA 무상원조 ODA 사업에 공동수행기관 자격으로 참여, 캄보디아 프레아피투 사원과 코끼리 테라스 보존 및 복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현장 모습. 건설연]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하 건설연)은 한국국제협력단(이하 KOICA)의 ODA 사업을 통해 캄보디아 앙코르 유적 프레아피투 사원과 코끼리 테라스 보존 및 복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캄보디아는 매년 660만명 이상의 외국인들이 방문하는 국가다. 관광 산업이 국내 총생산(GDP)의 약 12%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분야로, 유네스코와 캄보디아 정부는 고대도시 앙코르 유적 보존 및 복원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코끼리 테라스는 캄보디아 앙코르 유적 내에 있는 300m에 달하는 석조 구조물로, 과거 크메르 제국의 왕들이 공식 행사를 진행했던 장소로 알려져 있다.


앙코르 유적은 우기 시 유적지의 배수가 원활하지 않고, 점토질 모래층이 두껍게 분포해 우기 시 코끼리 테라스 구조물이 불규칙적으로 침하하는 현상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왔다. 

이에 건설연은 기술적 대안 제시를 위해 KOICA 무상원조 ODA 사업에 공동수행기관 자격으로 참여, 프레아피투 사원과 코끼리 테라스 보존 및 복원사업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건설연은 캄보디아 압사라청(APSARA National Authority) 및 산하기관 직원 15명을 대상으로 지난 1~2월 캄보디아 현지에서 복원 사업에 필요한 역량강화 기술 교육을 진행했다. 역량강화 교육에서는 지반 조사 및 지하수 현황 파악에 관한 실용 기술을 중심으로 이론, 현장 실습, 토론 등이 이뤄졌다. 

김병석 건설연 원장은 "해외 문화유산 복원은 다음 세대들에게 문화재의 원래 구조를 전달한다는 기술적인 의미가 있을 뿐만 아니라, 캄보디아의 지속 가능한 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원형을 최대한 보존함과 동시에 안전하고 의미 있는 문화유산 복원이 균형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