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 1분기 영업익 599억…시황 악화에도 견조한 실적

2023-05-16 15:40

SM그룹 해운 부문 계열사인 대한해운이 벌크선 업황 악화에도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전용선 기반의 안정적인 사업과 액화천연가스(LNG) 신조선 신규 투입으로 외형을 키운 덕이다.

대한해운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18.6% 감소한 599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매출은 35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벌크선 시황 지표인 BDI(발틱운임지수)는 2022년 1분기 평균 2044포인트 대비 2023년 1분기 평균 1015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큰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시장에서는 시황 하락에 따른 벌크선사들의 실적 부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해운은 "시황 하락에 따라 벌크선사들의 실적 부진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전용선 기반의 안정적인 사업과 LNG 신조선 신규 투입으로 매출 증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한해운의 자회사인 대한해운엘엔지는 작년 3분기 쉘(Shell)과의 장기대선 계약 및 유가상승 등에 힘입어, 2023년 1분기 영업이익이 21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6% 신장했다. LNG 벙커링 전문선사 역량을 강화한 대한해운엘엔지는 총 18척의 LNG선대를 확보해 앞으로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아갈 계획이다.
 

대한해운엘엔지의 LNG 벙커링선 '퓨얼엘엔지 베노사(FUELNG VENOSA)호' [사진=대한해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