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축구장 32배 크기 해양탄소흡수원 복원 나서

2023-05-16 12:00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사장 송형근)은 국립공원 내 훼손된 해초지 21만5000㎡와 염습지 1만5000㎡를 복원한다고 16일 밝혔다.

축구장 32개 넓이(23만㎡)에 맞먹는 규모다. 이번 사업은 기후위기에 대응해 해양탄소흡수원을 회복하기 위한 조처다.

복원 대상지는 다도해와 한려 등 해상국립공원 15곳 해초지, 태안해안국립공원 기지포 등 염습지 9곳이다. 사업은 이달 17일부터 오는 11월 30일까지 추진한다.

이번 복원 사업은 온실가스를 연간 316톤(t) 흡수하는 효과와 더불어 해안 생물다양성이 높아질 것으로 국립공원공단은 기대했다.
 

국립공원공단 해초지 복원 사업 전(위)·후 [자료=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공단은 2016년부터 해양탄소흡수원 복원 사업을 추진해 지난해까지 18만9385㎡를 되살렸다. 지난해 한려해상국립공원 명사항·벽련항 해초지 복원지를 조사한 결과 해양생물 49종이 출연했다. 인근 미복원지역에서 확인한 17종보다 2.9배가량 많은 것이다. 특히 복원지에는 어린 물고기와 알 등도 나타나 해양생물 번식과 성장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주민과 함께 복원을 추진한 한려해상국립공원 이락사와 월차 염습지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서식지가 8곳에서 20곳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국립공원 해양탄소흡수원을 계속 확대해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생물다양성 증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