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엠브레어와 업무 협약…항공산업 육성 시동
2023-05-15 15:59
경북 항공산업 컨설팅·자문, MRO 및 항공훈련지원 시설 설립 등 협력
협약식 후 주력 제트여객기로 울릉도 상공 선회 시범 비행
협약식 후 주력 제트여객기로 울릉도 상공 선회 시범 비행
도는 15일 포항경주공항에서 세계 최대 중소형 항공기 제작사 엠브레어(Embraer)사와 ‘항공산업 협력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엠브레어는 브라질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항공기 제조 회사로 1만8000여 명의 임직원을 두고 있으며, 150석 이하 중소형 항공기 분야에서 30% 정도의 점유율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지금까지 8000대 이상의 항공기를 납품했으며, 연 매출은 미화 50억불(한화 6조5000억원) 규모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마틴 홈즈(Martyn Holmes) 엠브레어 총괄부사장(CCO), 마시아 도너(Marcia Donner) 주한 브라질 대사, 박용선 경북도의회 부의장, 이미애 한국공항공사 부사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경북도와 엠브레어는 이번 협약을 통해 경상북도 항공산업에 대한 홍보 활동, 항공산업 관련 정보 및 모범 사례 공유를 위한 컨설팅 및 자문, 항공산업 관련 경상북도 내 정비 및 훈련 지원 시설 설립과 개발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이번 업무 협약을 도내 항공산업 기반 구축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사실상 항공기 제작사 및 항공정비산업(MRO) 업체가 전무한 도내에서 글로벌 항공기 제작사를 선도 기업으로 중소형 항공기 MRO시설과 훈련 지원 시설 등 항공산업 관련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엠브레어에 따르면 ‘단거리 활주로 이착륙 성능(1200m 이착륙 가능)’ 및 ‘우수한 항속거리(최대 6시간)’가 특징인 E190-E2기종은 스위스를 비롯한 유럽 선진국은 물론 싱가포르항공에서 선택한 경제성과 안전성이 입증된 기종이다.
마틴 홈즈 엠브레어 총괄부사장은 “1969년 설립 이래 엠브레어는 지난 50년 간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혁신을 바탕으로 세계 3대 항공기 제작사로 성장했다. 엠브레어와 경상북도 간 항공산업 분야 업무 협약을 통해 향후 많은 분야에서 윈-윈(win-win) 할 수 있는 협력 관계로 발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시아 도너 주한 브라질 대사는 “엠브레어는 전 세계적으로 항공우주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이번 MOU를 통해 기술 개발(R&D) 협력은 물론 양국의 파트너십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대한민국의 모든 항공산업이 여객·물류·MRO·인프라·서비스 등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이제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 지방 공항을 활성화하고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판을 바꿀 시기가 왔다”며, “경북도는 엠브레어와의 협력을 계기로 글로벌 항공 기업을 지속적으로 유치하고 새로운 항공산업을 육성해 대구경북신공항을 대한민국 항공물류의 허브로 성장 시키고 포항경주공항, 울릉공항을 세계적인 관광 공항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