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우리은행 전 부행장 소환...박영수 '대장동 컨소시엄' 관여 여부 파악
2023-05-11 14:19
‘대장동 50억 클럽’을 수사하는 검찰이 대장동팀의 컨소시엄에 우리은행이 불참하는 과정에서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개입했는지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해 전직 부행장을 소환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유구현(66) 전 우리카드 대표이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유 전 대표는 박 전 특별검사가 우리은행 사외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던 2014년 우리은행에서 부행장급인 부동산금융사업본부장으로 일했던 인물이다.
또 이 과정에 박 전 특검이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도 파악 중이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우리은행 사외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면서 대장동팀의 컨소시엄 구성을 지원하고, PF 대출을 청탁하는 대가로 민간업자들로부터 200억원 상당의 땅과 상가 등을 받기로 약속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우리은행의 결정 뒤에 박 전 특검의 영향력이 작용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우리은행 측 참고인 조사와 박 전 특검의 공범으로 지목된 그의 최측근 양재식 변호사 등을 조사한 뒤 박 전 특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