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게 드립니다" '착한 장보기' 앞장서는 유통업계
2023-05-10 15:37
CU, '싱싱상생' B급 채소 초저가 판매
롯데마트와 슈퍼, 반값 제주산 '무' 판매
롯데마트와 슈퍼, 반값 제주산 '무' 판매
유통업계가 장바구니 부담 덜기에 앞장서고 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은 착한 가격의 갓성비(갓+가성비) 상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고객 잡기가 한창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CU가 색상과 모양이 고르지 않은 일명 '못난이 채소'를 취급하는 ‘싱싱상생’ 브랜드를 론칭한다.
해당 브랜드의 상품들은 유사 상품 대비 30~40% 할인된 가격에 판매된다. 실제 싱싱상생 깐마늘의 경우 100g당 약 1170원이지만 같은 유통처에서 납품된 일반 깐마늘의 경우 100g당 2000원으로, 싱싱상생 상품이 40%가량 저렴하다.
윤승환 BGF리테일 HMR팀 상품기획자(MD)는 “싱싱상생이라는 이름처럼 고객에게 우리 농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 농가 역시 수익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도 갓성비 장보기에 동참했다. 양사는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와 함께 이달 11~14일까지 모든 점포에서 ‘정부비축 제주 상생무’를 반값에 선보인다고 밝혔다. 상생무는 외관에 흠집이 있지만 맛과 영양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상품이다. 판매가격은 개당 990원으로 시세보다 약 50% 싸다. 확보한 물량은 제주산 무 비축분 50톤(t)이다.
백승훈 롯데마트 채소팀 MD(상품기획자)는 “고객의 장바구니 부담을 완화하고자 구매 빈도가 높은 채소 중 최근 시세가 높게 형성된 무를 정부와 협업해 반값에 선보이는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