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교통물류장관 8일 방한... 인프라 협력 속도내나
2023-05-07 15:48
살레 빈 나세르 알자세르 사우디아라비아 교통물류부 장관이 8일 방한하는 가운데 '네옴시티' 등 사우디가 추진하는 대규모 인프라 사업 수주전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7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알자세르 장관은 8일부터 10일까지 방한한다. 지난해 11월 정부가 '원팀코리아' 수주지원단을 조직해 기업들과 함께 사우디를 방문한 지 6개월 만의 답방이다.
이번 알자세르 장관의 방문으로 네옴시티 수주전에 탄력이 붙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네옴시티는 2030년까지 5000억 달러(약 660조원)을 투입해 사우디 북서부 홍해 인근 2만6500㎢ 부지에 첨단 스마트도시를 짓는 프로젝트다.
국토부는 9일 열리는 로드쇼에서 사우디 교통물류부와 미래 모빌리티·도로 분야 업무협약(MOU) 2건을 체결할 계획이다.
건설업계에서도 사우디 네옴시티 프로젝트 관련 '더 라인 철도공사 터널' 입찰공고가 나온 상황에서 알자세르 장관 방한을 주목하고 있다. 이 터널 프로젝트는 총연장 26.5㎞로 발주사인 네옴컴퍼니는 약 5㎞씩 5개 구간으로 나눠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네옴시티 프로젝트에서 1억5000만 달러를 수주한 삼성물산-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이번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알자세르 장관은 10일에 부산신항을 찾아 해양수산부와 해운·항만 분야 MOU를 체결한다. 사우디 정부는 석유 의존형 경제 구조를 벗어나기 위해 '비전 2030'의 일환으로 해상 물류 산업에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