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모바일앱 민원 5년새 9.4배↑…"피해 예방 위해 투자 늘려야"
2023-05-04 14:29
가입자가 3500만명에 이르는 증권사들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민원이 급증하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양정숙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16개 증권사 중 모바일 앱을 운영 중인 15개 증권사의 가입자는 2017년 107만여명에서 지난해 10월 기준 3489만여명(중복 포함)으로 크게 증가했다.
모바일 앱 이용과 관련한 민원 제기 건수는 2017년 86건에서 지난해는 10월까지 812건으로 9.4배로 늘었다. 2021년에는 관련 민원이 1766건에 달했다.
문제는 모바일 앱을 통한 주식거래가 늘어 투자액과 거래액 또한 크게 증가한 상황에서 민원의 증가는 사고 위험도 커질 수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국내 15개 증권사의 모바일 앱을 통한 투자액은 2017년 368조원에서 지난해 10월 말 1182조원으로 늘었다. 거래액은 같은 기간 734조원에서 2340조원으로 불었다.
그러나 증권사의 보상액은 피해액의 81% 수준으로 금융당국의 철저한 관리와 증권사의 책임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양정숙 의원은 "증권사들이 공모주 상장일에 접속이 폭주할 것이라는 점은 경험상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문제"라며 "증권사들이 이용자의 편의와 피해 예방을 위해 모바일 앱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