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SG발 주가폭락' 핵심인물 라덕연 사무실 압수수색

2023-05-04 12:27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폭락 사태와 관련 검찰에 입건된 H투자컨설팅업체 라덕연 대표가 지난 1일 서울시내에서 연합뉴스TV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폭락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인 투자컨설팅업체 H사 라덕연 대표(42)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증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금융위원회 합동수사팀은 전날 저녁부터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에 있는 라 대표의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 등을 보내 주식‧금융거래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수사팀은 지난 2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에서 관련 자료를 넘겨받은 데 이어 라 대표를 상대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금융위 자본시장조사총괄과는 지난달 27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H사 사무실과 관련자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수사팀은 라 대표와 함께 주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의심되는 주변 인물들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뒤 이들이 통정거래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휴대전화 등 미등록 투자일임업 혐의 수사자료도 확보했다.
 
통정거래란 매수할 사람과 매도할 사람이 사전에 가격을 미리 정해놓고 일정시간에 주식을 서로 매매하는 것을 뜻한다. 라 대표는 투자자들 휴대전화와 증권계좌로 거래를 한 것은 맞지만 통정거래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라 대표 등은 투자 수익금 일부를 골프아카데미와 헬스장‧식당‧온라인 매체 등을 통해 수수료 명목으로 넘겨받아 돈세탁을 했다는 의혹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