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페그제' 홍콩, 기준금리 0.25%p 인상…15년 만에 최고
2023-05-04 10:48
홍콩이 4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에 발맞춰 기준 금리를 인상했다.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중앙은행 격인 금융관리국(HKMA)은 이날 기준금리를 기존 5.25%에서 5.5%로 25bp(1bp=001%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홍콩의 기준 금리는 2008년 1월(5.0%) 이후 15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게 됐다.
연준은 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 4.75~5.00%에서 5.00~5.25%로 0.25%포인트 올린다고 밝혔다.
연준이 40년 만에 최고치로 솟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지난해 3월 이후 10회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홍콩 역시 10회 연속 금리 인상을 이어오고 있다.
라이언 램 상하이상업은행 리서치 책임자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함에 따라 미국의 긴축 사이클이 종료될 가능성이 높다”며 “금리 인상이 중단되면 금리에 민감한 홍콩 부동산 시장의 회복은 물론 코로나19 이후 침체에 빠졌던 내수시장 및 주식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