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혼자 가지 마세요"…여가부, 1인가구 병원동행서비스 도입
2023-05-03 17:02
전국 가족센터서 하반기부터 시행
# 암 투병으로 신체적‧정신적 어려움을 겪었던 A씨는 동네 가족센터에서 여성 1인 가구 프로그램 '만나서 반가워, 잘 부탁해'에 참여했다. 프로그램 참여 후 A씨는 많은 변화를 겪었다. 투병으로 달라진 외모에 위축되고 집에만 머물렀던 A씨는 이제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데 두려움이 없다. 자신에 대한 이해도 깊어졌다. A씨는 "가족센터 활동으로 심리적 안정감을 찾고, 자기 이해는 더 깊어졌다"며 "바닥에 있었던 자존감도 회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여성가족부는 전국 가족센터를 중심으로 시행 중인 1인 가구 사회적 관계망 형성사업을 강화한다고 3일 밝혔다.
가족센터는 1인 가구의 고독·우울감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정서 지원과 소통·교류·자조모임 등 사회적 관계망 형성을 지원 중이다. 지난해 12곳으로 시작한 이 사업은 올해 244개 전국 가족센터로 확대했다.
병원동행은 1인 가구 수요를 반영한 것이다. 여가부가 벌인 '2020년 가족실태조사'를 보면 1인 가구는 평소 어려운 점으로 '균형 잡힌 식사를 하기 어렵다'(42.4%)에 이어 '아프거나 위급할 때 혼자서 대처하기 어렵다'(30.9%)를 꼽았다.
이에 따라 여가부가 지난해 12월 '다양한 가족 지원을 위한 가족센터 기능 활성화 추진계획'에 1인 가구 병원동행 지원서비스를 포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