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ADB총회] 한일 재무장관 '셔틀회담' 재개…연내 日서 개최
2023-05-02 16:08
2016년 이후 7년 만, 화이트리스트 복원도 촉구
추경호 "한·중·일 협력은 세계경제 회복 엔진"
추경호 "한·중·일 협력은 세계경제 회복 엔진"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과 만나 2016년 이후 중단된 한·일 재무장관 회의를 연내에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인천 송도에서 열린 양자 회담에서 "12년 만에 한·일 정상 간 '셔틀 외교'가 복원됐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G7 재무장관회의에 일본이 한국을 초청하는 등 양국 관계가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면서 "이런 협력을 앞으로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상회담 이후 수출 규제 정상화, 항공편 증편, 산업계 교류 재개 등 양국 간 분위기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면서 "항공편 추가 증편, 고교생·유학생 등 미래 세대 교류 확대 등을 통한 양국 인적 교류 회복을 비롯해 민간·정부 차원에서 대화 채널 복원·확대를 더 가속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일본 측에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 대상 국가로 복원하는 절차도 조속한 완료해 달라고 촉구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로 재지정하기 위한 절차를 개시했다고 지난달 28일 밝힌 바 있다.
2015년 시한이 종료된 한·일 통화스와프 협정은 화제에 오르지 않았다.
양측은 정례 재무장관 회의를 올해 일본에서 개최하는 데 합의하고 다음 달 초 일본 측 재무관(차관급)이 방한해 회의를 준비하기로 했다.
앞서 열린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는 3국 간 경제 관계가 줄어든 점에 주목하며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추 부총리는 개회사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의 협력이 세계경제에 빠르고 지속 가능한 회복의 엔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3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한국과 중국, 일본이 밀접한 경제 관계를 맺고 있음에도 상품·서비스 교역 등 경제 관계가 둔화했다"면서 팬데믹을 딛고 경제를 빠르고 지속력 있게 회복하기 위해서는 3국 간 협력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는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의제를 사전 점검하고 3국 간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협의체 성격이다. 이날 회의는 4년 만에 대면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