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호우주의보, 제주·영남 6일까지 비

2023-05-03 20:30

4일부터 6일까지 전국 강수 모식도[그래픽=기상청]

어린이날인 5일엔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오면서 호우 특보가 예보됐다. 6일 오전까지 강원도와 경상권에선 비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3일 이 같은 내용과 함께 "오는 5일엔 많은 비와 천둥과 번개, 돌풍 등을 주의해야 한다"며 "해안가는 월파 가능성과 저지대 침수 위험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3일 밤 제주도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해 4일부터 전국으로 비가 확대되면서 5일엔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저기압과 고기압 사이로 부는 강한 남풍인 하층제트 기류가 제주도와 동해안에 유입되면서 호우경보 수준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 호우경보는 3시간과 12시간 강우량 기준이 각각 90㎜ 이상과 180㎜ 이상일 때 내려진다.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지방엔 남쪽 따뜻한 공기와 북쪽의 찬 공기가 만나는 온난전선이 통과하는 호우주의보 수준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이상,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 예상될 때' 내려진다. 다만 온난전선은 저기압 이동 경로에 따라 변동성이 크겠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구체적인 강수량 예상치는 나오지 않았다. 박중환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온난전선 위상과 전선이 정체하는 시간 등에 따라서 강수량이 달라질 수 있다"며 "아직은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연휴를 맞아 가족 단위 야영이나 캠핑이 많은 시기에 갑자기 하천이나 계곡물이 넘칠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 해상은 높은 물결을 유지하면서, 해상이나 항공 교통·운항에 차질을 빚을 수 있겠다. 전국적으로 불안정한 강수대가 유입되는 과정에서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칠 가능성이 있겠다. 각종 시설물 안전사고를 유의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