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빈방미] 尹대통령 "1년 이내 핵무장 가능...그러나 포기해야 하는 가치 있어"
2023-04-29 08:18
하버드대 연설 후 교수·학생과 대담...워싱턴선언 中 반발에는 "상호존중"
윤석열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대한민국은 핵무장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빠른 시일 내에, 심지어 1년 이내에도 핵무장을 할 수 있는 그런 기술 기반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보스턴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진행한 연설 이후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석좌교수와의 토론 및 학생 질의응답에서 이같이 밝혔다.
다만 윤 대통령은 "핵이라는 것은 단순한 기술의 문제만이 아니고 관련된 복잡한 정치·경제학, 정치·경제 방정식이라는 게 있는 것"이라며 "우리가 핵을 보유할 때 포기해야 하는 다양한 가치들과 이해관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 재지정 절차를 개시하고, 우리 정부가 수단 내 한국교민 대피 과정에서 일본인들도 함께 대피시킨 것 등을 거론하고 "몇 달 전이면 생각할 수 없는 일이 지금 벌어지고 있다.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북한 핵 위협에 대응해 한반도 역내에 미국의 전략핵무기 전개를 규정한 '워싱턴 선언'으로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될 것이라는 지적에는 "늘 상호 존중에 기반해 양국의 공동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여부에는 "전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황에 따라 국제사회와 함께 국제규범과 국제법이 지켜지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거기에는 다양한 옵션이 있을 수 있다"고 원론적으로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