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 1분기 영업익 184억... "플랫폼 사업 반등했다"

2023-04-28 10:37
핵심 사업인 플랫폼 매출, 직전분기 대비 11.7% 증가
광고 사업 변동성 커... 매출 줄었지만 1년 정도 지켜봐야

정찬용 아프리카TV 대표가 28일 열린 콘퍼런스콜을 통해 1분기 실적과 2분기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아프리카TV]

아프리카TV가 28일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매출액은 727억원, 영업이익 184억원, 당기순이익 16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1분기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9%, 전년 동기 대비 3.4% 하락했다. 이는 성수기 효과가 끝나면서 게임사가 마케팅 규모를 축소하고, 이에 따라 광고 매출이 줄어든 영향이다.

매출 부문별로 살펴보면 1분기 플랫폼 매출은 평균 동시 방송 수, 동시 접속자 수 등 플랫폼 이용 지표가 늘어나며 직전 분기 대비 11.7%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했다. 광고 매출과 기타 매출은 각각 19.2%와 28.7% 줄었다.

영업비용은 직전 분기 대비 15.7% 줄었다. 이는 카타르월드컵 중계권 등 지급 수수료가 줄어들고, 계절적 영향에 따른 콘텐츠 제작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 영업비용은 4.1% 늘었다. 인건비가 지난해 대비 소폭 상승했다.

이에 따라 1분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19% 늘어났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20.5% 줄었다.

정찬용 아프리카TV 대표는 "1분기 지표에선 긍정적인 부분이 보이지만, 전반적으로 증권시장에선 아쉽게 생각할 것이다. 전년 대비 탑라인이 성장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주요 사업인 플랫폼 생태계가 반등하고 있다. 후원(별풍선) 관련 매출도 1분기 최고치를 찍으면서 지난해 구글 인앱결제 관련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면 광고 부문은 변동성이 큰 사업이다. 변화하는 환경에 대처한 결과가 효과가 나오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1년 정도 두고 인내심을 가지고 봐야 하는 분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아프리카TV는 플랫폼 서비스 고도화와 콘텐츠 확장에 힘썼다. 특히 BJ들이 기획 단계부터 참여한 시그니처 주문형 비디오(VOD) 콘텐츠들을 새롭게 선보였다. 또 유소년 야구,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구단별 팀 페이지, 인기가수 쇼케이스와 팬미팅 등 라이브 스트리밍 콘텐츠를 확대했다.

또 버추얼 BJ에 대한 지원을 통해 종합 게임 콘텐츠를 강화하고, 버추얼 BJ와 커머스를 연계한 라이브 커머스를 선보이는 등 새로운 시도도 이어갔다. 국내 사용자를 위한 해외 e스포츠 리그 한국어 생중계, 태국·베트남·인도네시아 등 해외 사용자를 위한 K팝 콘텐츠를 선보이는 등 글로벌 콘텐츠도 늘렸다.

경쟁사의 사업 축소 역시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프리카TV에 따르면 LCK 스프링 시즌 누적 시청 기준으로 보면 전년 동기 대비 트래픽이 85% 증가했다. 롤드컵을 진행한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월평균 시청자가 45% 늘어나는 등 지표가 좋았다. 특히 사용자 신규 유입이 늘어나는 효과도 얻었다.

정찬용 대표는 "2분기에도 아프리카TV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그니처 콘텐츠를 확대하는 한편, 화질 상향, 개인화 추천 서비스 도입 등 플랫폼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오픈 API를 통해 다양한 기업과의 협업을 늘리고, 유저들이 플랫폼 서비스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