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미 정상회담 대만 언급에 반발..."위험한 길로 가지 말라"

2023-04-27 17:25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이 거론된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과 한국이 대만 문제의 실제를 똑바로 인식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하며, 대만 문제에서 언행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잘못되고 위험한 길로 점점 멀리 가지 말라"고 말했다. 
 
마오 대변인은 "대만 문제는 순전히 중국의 내정이며 중국의 핵심이익 중 핵심으로 대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중국인의 일이며 어떠한 외부세력의 간섭도 절대 허용하지 않는다"며 "대만 문제의 진정한 현황은 양안(兩岸·중국과 대만)이 하나의 중국에 속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환구망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미국이 전략핵잠수함(SSBN)을 한반도 인근 해역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대해 마오 대변인은 "미국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지역안보를 외면하고 한반도 문제를 빌미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는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파괴하며 한반도 비핵화 목표와 역행하는 행위"라고 지적하며 "중국은 이를 완강히 반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