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지역주민과 함께 재생에너지 개발…"환경 지키고, 이익 공유"

2023-04-28 05:00
풍력·태양광서 안정적 수익 보장…주민 수용성 제고에 효과

동서발전이 구축한 태백가덕산풍력 전경 [사진=동서발전]

한국동서발전이 지역주민과 공동으로 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하며 이익을 공유하는 상생형 모델로 주목을 받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서발전은 국내 최초 주민참여형 1호인 태백가덕산풍력 1단계 사업을 통해 주민들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 중이다. 지난해 12월에는 2단계 풍력발전소가 가동을 시작했고, 3~4단계 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주민참여형 1호 사업인 '43.2㎿ 태백가덕산풍력 1단계'는 2020년 지역주민들이 마을기업을 설립해 사업에 참여했다. 동서발전은 지방자치단체인 강원도‧태백시, 민간기업과 공동출자해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했다. 태백시민 255명도 총 17억원을 투자했다. 투자한 주민들은 올해 10% 안팎의 배당금(세전 기준)을 받게 된다. 

2호 사업인 '21㎿ 태백가덕산풍력 2단계'도 지난해 12월 준공 후 전기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태백시민, 태백시 법인 등이 총 27억원을 투자했고 준공 후 최대 20년간 연 11%의 이자를 보장받는다. 

동서발전은 바람 자원이 우수한 동해안에 주민이 참여하는 이익공유모델을 통해 '동해안 윈드벨트(Wind Belt)'를 조성 중이다. 동해안 윈드벨트는 경북 경주부터 강원도 양양까지 이어지며 총 2.5GW 규모다. 원전 1기당 1년 발전량이 1GW인 것을 감안하면 원전 2기와 맞먹는 전력을 생산하는 셈이다. 

현재 양양에 조성하고 있는 3호 사업 '42㎿ 양양풍력'은 올 8월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4호 사업 '34.4㎿ 영덕해맞이풍력'도 내년 5월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밖에 동서발전은 옥상이나 지붕 등 유휴공간을 태양광 발전에 활용하는 주민 주도 태양광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2021년 9월 울산지역 시민 소유의 주택과 공장 옥상 18곳을 활용해 1.5㎿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했다.

주민들 스스로 협동조합을 꾸려 유휴부지를 찾고 사업에 참여할 조합원 92명을 모집해 시민 자본 7억5000만원을 확보했다. 울산 외에 경주‧진주 등 경상권 총 15개소에 평균 100㎾의 발전설비를 구축, 총 1.5㎿ 규모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주민들이 참여하고 지역이 주도하는 재생에너지 사업은 환경친화적이면서 지속 가능해 미래가 밝다"며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이익을 나누는 사업 모델을 다양하게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