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人터뷰] 이기덕 삼성증권 CM본부장 "1분기 IPO 선두, 전사적 역량 총동원 덕분… 토탈케어솔루션 제공할 것"

2023-04-28 09:26

이기덕 삼성증권 CM본부장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삼성증권은 기업공개(IPO)에 전사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리테일, 자산관리(WM)와 연계한 서비스는 물론 상장 이후 자금조달과 기업설명회(IR) 등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증권을 통해 증시에 입성하면 토탈케어솔루션이 제공되는 것이다."

이기덕 삼성증권 자본시장(CapitalMarket·CM)본부 본부장(이사)은 25일 삼성증권 IPO 하우스의 강점을 묻는 질문에 "최근 IPO는 증시 입성 이후에도 추가적인 자금조달이 필요하도록 설계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IPO 이후 시점에서도 지속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단발적이지 않은 지속가능한 자금조달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본부장은 회계사 출신 증권맨이다. 대형 회계법인에서 근무하다 2007년 삼성증권에 경력직으로 합류했다. IPO팀으로 입사한 그는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패션, 교육 및 삼성계열사 IPO 등 다양한 기업의 IPO 프로젝트매니저(PM)를 맡으며 커리어를 구축했다. IPO 업무 외에도 어드바이저리팀에서 근무하며 주식발행시장(ECM)은 물론 채권발행시장(DCM), 인수합병(M&A), 지배구조자문 업무도 전반적으로 섭렵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1분기에만 1000억원에 달하는 IPO에 참여했다. 400억원을 모집한 삼성스팩 8호는 1조7100억원의 청약 증거금을 모으며 스팩 투심 위축을 딛고 흥행에 성공했다. 주관을 맡은 금양그린파워와 지아이이노베이션은 각각 300억7300만원과 52억원을 공모했다. 또 롯데케미칼 유상증자를 공동대표주관하는 성과도 올렸다. 삼성증권은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IPO와 ECM 리그테이블 상위권을 차지했다.

스팩의 성공 비결로는 신뢰를 꼽았다. 삼성증권이 기존에 상장한 스팩들이 우수한 기업을 발굴, 안정적으로 합병에 성공하며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심어준 것이 성공의 배경이라는 평가다.

이 본부장은 "기존 스팩의 성과를 바탕으로 이번에도 상장한 8호 스팩도 좋은 비상장사를 발굴해 합병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스팩 투심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선방할 수 있었다"며 "그간 성공한 스팩들처럼 8호 스팩도 우수한 기업을 발굴할 수 있도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증권 IPO하우스의 강점으로는 전사적 협력체계와 토탈케어솔루션, 조직력을 꼽았다.

이 본부장은 "삼성증권은 IPO를 주관할 때 CM부만이 아니라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한다"며 "리테일 등 다양한 부문이 각자의 위치에서 협업하기 때문에 우수한 기업을 초기에 발굴하고 성장을 각 부서에서 지원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IPO 전후로 삼성증권이 주최하는 다수의 포럼으로 기업 간 네트워킹을 주선하고 있다"며 "기업 성장에 반드시 필요한 관계망을 구축해주고 IR를 지원하는 것이다. 필요에 따라서는 삼성증권이 투자를 검토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토탈케어솔루션은 CM본부이기 때문에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IPO 여건상 충분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상장 이후 자금조달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본부장은 "IPO 준비 단계에서는 프리IPO와 관계망 구축을 지원하고 상장 이후에는 증자와 메자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자금조달 호흡이 길어지고 있는 만큼 삼성증권도 상장 전후로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탄탄한 조직력과 인재풀도 삼성증권 IPO하우스의 강점이다. 50여명으로 구성된 삼성증권 CM본부는 애널리스트 출신을 비롯해 회계사와 바이오 전문가 등 다양한 전문가로 구성된다.

이 본부장은 "2022년 이후로 현재 인원들이 계속 함께하면서 조직력이 강한 하우스다. 서로 물 흐르듯 협력이 가능하다"며 "최근에는 기술특례제도로 상장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추세인데 기술평가사 출신 직원들이 하우스에 소속돼 있어 기평 상장 기업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기덕 삼성증권 CM본부장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공모가 산정 과정에 있어서는 기업과 투자자 모두 '윈윈'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적정 수준을 찾아야 하지만 지속적으로 IPO 수요가 몰리고, 그래야만 기업도 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본부장은 "삼성증권은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때 IPO하우스뿐만 아니라 리서치센터에서도 밸류에이션을 평가한다"며 "투자자에게도 공모 참여 유인이 필요한 만큼 적절한 평가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증권을 통해 IPO를 준비하고 있는 기업 가운데 주목해야 하는 종목은 기가비스다. 기가비스는 약 5000억원의 몸값을 인정받아 IPO를 통해 9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상반기 코스닥 기준으로는 가장 큰 IPO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본부장은 "기가비스 외에도 다수의 우수한 기업들이 삼성증권을 통해 자본시장의 문을 두드릴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또다른 대어급 기업이 삼성증권을 통해 코스피 입성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