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지표 둔화·위험회피심리에...원·달러 환율 1339.1원 개장

2023-04-26 09:39
장 중 1340원 재 진입 가능성...당국 경계감은 상단 방어

명동에 위치한 환전소 입구에 표시된 환율 전광판. [사진=김민영 기자 ]

 
경제 지표가 둔화되고 은행시스템 불안이 다시 수면위로 떠올라 위험회피심리가 다시 높아지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332.2원)보다 6.9원 오른 1339.1원으로 출발했다.

간밤 달러화는 둔화된 경제지표에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지고 지방은행 리스크가 다시 수면위로 떠올라 상승 마감했다. 미 4월 CB 소비자신뢰지수는 7월만에 최저치인 101.3으로 전월 (104)보다 크게 하락했다. 산업과 노동시장에 대한 현재상황지수는 148.9에서 151.1로 상승했지만, 그외 소득, 사업, 노동시장에 대한 6개월 단기전망을 반영한 기대지수는 74.0에서 68.1로 하락했다.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주가는 -49.4% 떨어지며 반토막이 났다. 예금이 부족한 상황에서 자구책으로 1000억 달러 규모 보유자산 매각을 검토중이란 소식 때문이다. 이에 대한 여파로 트러스 파이낸셜 등 은행주도 5% 하락했다.  

이날 장중 원·달러 환율을 1340원대에 진입할 전망이다. 경기개선에 대한 기대가 좌절되고, 지방은행 안정성 우려에 대한 위험회피 심리가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환율이 재차 1340원 구간에 진입할 수 있다"며 "세계적 달러 강세 분위기 속 위안화 약세도 환율 상승 압력을 높이는 재료"라고 말했다. 다만 "전일 구두개입을 통해 확인했듯 1340원 수준은 당국이 좋지 않게 생각해 환율 상단을 방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