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스타' 또 나왔다…최은우, 생애 첫 KLPGA 우승

2023-04-23 16:10
2023 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최은우 207타 첫 승
"우승은 父 생신 선물"

최은우. [사진=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깜짝 스타'가 3개 대회 연속으로 등장했다.

최은우는 23일 경남 김해시 가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2023 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8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낚아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로 고지우(8언더파 208타)를 1타 차로 누르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1억4400만원.

투어 9년 차인 최은우의 생애 첫 승이다. 210전 211기 만이다. 안송이(2019년 236전 237기)에 이어 최다 출전 우승 역대 2위 기록을 세웠다.

생애 첫 승 행진은 3개 대회 연속이다. 지난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이예원,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이주미에 이어 3번째다.

전날 공동 4위였던 최은우는 1번 홀에서 출발했다. 6번 홀과 7번 홀 버디에 이어 9번 홀 버디를 기록했다. 후반부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13번 홀과 14번 홀 버디에 이어 16번 홀 버디를 낚았다.

최은우는 챔피언 조로 플레이한 이소미의 경기를 기다렸다. 이소미가 18번 홀 이글에 실패하면서 우승을 확정 지었다.

최은우는 "오늘 아버지 생신이다. 최고의 선물이 됐다. 뒷바라지 해주신 아버지께 감사하다"며 눈물을 쏟았다.

최은우는 아마추어 시절 호주에서 보냈다. 한국에 귀국한 것은 2014년이다. 드림(KLPGA 2부) 투어에서 시작해 우승 등으로 정규 투어에 입성했다.

이후 9년간은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210개 경기에서 상위 10위에 19번 올랐다. 상위 5위 안착은 7번, 준우승은 1회(2016년)다.

오는 27일 경기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크리스에프앤씨 제45회 KLPGA 챔피언십)에서도 '깜짝 스타'가 등장할지 주목된다.

전날 선두에서 우승을 노렸던 이소미와 2위였던 김수지는 최종 합계 6언더파 210타 공동 3위에 그쳤다.

임희정은 뒷심을 보였다. 이날만 6타를 줄여 최종 합계 4언더파 212타 공동 5위로 32계단 뛰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