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러 원유 수입 개시…"하루 10만 배럴까지 늘어날 수도"

2023-04-20 18:16

파키스탄 주요소의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파키스탄이 러시아산 저가 원유 수입을 시작했다. 

무사디크 말리크 파키스탄 석유 담당 국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러시아산 원유 관련 주문은 이미 들어간 상태"라며 첫 물량을 실은 유조선이 다음 달 카라치항에 입항 예정이라고 말했다.

말리크 장관은 "이번 거래는 정제유가 아닌 원유만 구매하며 첫 정유는 파키스탄 정유사가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거래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수입량은 하루 10만 배럴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로이터 통신은 이번 거래에 대한 할인가를 밝히지는 않았다. 

앞서 양국은 지난 1월 공동성명을 통해 원유·가스 무역 거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키스탄은 경제 위기에 저가 에너지 수입 방안이 절실하고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로 인해 원유를 팔 국가를 찾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