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차신경통 수술 환자, 신경 단면적 클수록 예후 우수

2023-04-20 12:09
서울성모병원, 이창익·손병철 교수팀 연구 발표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손병철 교수(왼쪽)와 이창익 임상강사. [사진=서울성모병원]

삼차신경통 수술 후 MRI 검사에서 삼차신경의 단면적이 증가한 환자의 예후가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신경외과 이창익(제1저자)·손병철(교신저자) 교수팀은 ‘미세혈관감압 수술’을 받은 삼차신경통 환자 50명의 수술 전·후 MRI 검사결과를 분석한 결과, 예후가 좋은 41명(82%)의 환자는 수술 후 삼차신경 단면적이 평균 51% 커진 것을 확인했다. 수술 결과가 상대적으로 좋지 않았던 나머지 환자는 수술 후 삼차신경 단면적 변화가 거의 없었다.

삼차신경통은 이마와 눈 주위, 광대뼈 주변, 턱 주변 신경을 따라 발생하는 통증이다. 최고 통증 점수는 출산(8~9)과 유사한 10점으로,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저하한다. 미세혈관감압 수술은 신경을 압박하는 혈관을 박리해 눌려있던 신경을 회복하는 수술이다.  

손 교수는 “삼차신경통은 약물로 통증을 완화할 수 있지만, 근본적인 완치는 수술이 유일하다”라며 “미세혈관감압술은 신경을 하나라도 잘못 건드리면 다양한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삼차신경통 미세혈관감압 수술 후 자기공명영상 삼차신경의 단면적과 수술 예후와 상관관계’라는 제목으로 국제학술지 ‘Neurosurgery (IF 5.315)’ 2월호의 주목할 만한 논문에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