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한국, 우크라에 대한 무기 공급은 전쟁개입 의미"
2023-04-19 20:07
19일(현지시간) 로이터, 리아 노보스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 대변인은 기자들과 전화 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물론 무기 공급 시작은 특정 단계의 전쟁 개입을 간접적으로 뜻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제재 등의 측면에서 새로운 것은 없다. 유감스럽게도 한국은 전체 과정에서 다소 비우호적 입장을 취해왔다”고 언급했다. 또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 전쟁에 더 많은 국가를 개입시키려는 시도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만약에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라든지 국제사회에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대량 학살이라든지 전쟁법을 중대하게 위반하는 사안이 발생할 때는 인도 지원이나 재정 지원에 머물러 이것만을 고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간접적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무기 지원이 가능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지난해 10월 28일 푸틴 대통령은 국제 러시아 전문가 모임인 ‘발다이 클럽’ 회의에서도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탄약을 제공하기로 결정한 것을 알고 있다. 이 경우 양국 관계가 파탄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어디까지나 우리 주권의 문제"라면서도 "살상무기나 이런 것을 (우크라이나에) 공급한 사실이 없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