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관광명소 청와대...10개 도보코스 만든다

2023-04-19 18:14
개방 1주년 맞아 선포식 개최
맛집ㆍ문화공간 등 주제별 구성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에서 열린 청와대 K-관광 랜드마크 출정식에 참석해 산악인 엄홍길, 허영만 만화가, 강수진 국립발레단 단장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 '와' 보니, '대'박이다."

다음 달 개방 1주년을 앞둔 청와대가 '관광 명소'로 거듭난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3월 31일부로 청와대 관리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에 위임했다.

문체부는 이에 따라 청와대를 역사와 문화, 자연이 국민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공간으로 만들고 주변 역사·문화 자원과 북악산 등을 연계해 세계적인 관광 맹소로 조성하기 위한 작업을 정교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 시각적 풍광 위주 관람에서 동적인 프로그램으로 확장하고, 자유와 연대의 국정철학과 약자 친화 정신에 기반해 콘텐츠를 운용하며, 민관 협력 속에서 진행하고 MZ세대와 함께해 나간다는 것이 문체부가 설정한 청와대 운영 기본 방향이다. 

19일 오전 10시 청와대 대정원에서는 '청와대 K-관광 랜드마크, 내가 청와대 관광가이드다' 선포식을 개최됐다. 

이날 선포식에는 산악인 엄홍길, 만화가 허영만, 편의점주 봉달호, 국립발레단장 강수진, 국악인 박애리, 북튜버 서메리, 배구선수 박정아와 배유나, 댄서 아이키, 방송인 줄리안, 문체부 청년보좌역 최수지 등이 함께 자리했다.

문체부는 청와대 인근 다양한 역사·문화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K-먹거리, K-컬처, K-등산, 전통문화 등을 주제로 10개 테마별 도보 관광코스도 함께 소개했다. 경복궁, 서촌, 북촌, 박물관, 북악산 등을 비롯해 유서 깊은 맛집 등 K-관광의 매력을 보여줄 다양한 테마와 이색적인 체험이 특징이다. 

도보 관광코스 정보는 이날 참석한 분야별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한국관광공사와 청와대 사랑채 누리집 등에 게시함으로써 개별 여행객에게 여행 편의를 제공한다. 여행사와 연계해 MZ세대, 중장년층, 노년층, 가족 관광 등 맞춤형 상품으로도 개발한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청와대는 대통령 역사, 문화예술, 자연, 전통 문화재가 공존하는 매력적이고 경쟁력 있는 관광 공간"이라고 강조하고 "청와대 관광 가이드들과 함께 세계인의 버킷리스트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내가 청와대 관광가이드다'라는 의지를 담아 청와대를 대한민국 대표 관광 클러스터로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문체부는 이날 공개한 10개 관광코스를 국가별·세대별 단체 관광상품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국내외 주요 여행사와 상품화 전략을 협의하고 국내 거주 외국인, 유학생, MZ세대 등을 대상으로 팸투어를 진행해 관광 코스를 보완할 예정이다.

최종 개발이 완료되면 재외한국문화원, 관광공사 재외지사를 활용해 해외 현지에서 홍보하고 K-관광 로드쇼에서 대표적인 관광상품으로 마케팅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꼭 가보고 싶어하는 곳, 경험하고 싶어하는 곳으로 각인시킨다는 구상이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