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전대 돈봉투' 사태 해결 '난망'...이재명, 리더십 또 시험대 올라
2023-04-19 00:01
당 차원 대응 불가피하단 견해도..."생각보다 비판 목소리 많아"
野, 송영길 귀국 문제 주목..."하루빨리 들어와야 한다"
野, 송영길 귀국 문제 주목..."하루빨리 들어와야 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021년 전당대회 불법 정치자금 의혹 진화에 나섰다. 이 대표의 적극적인 대응에도 상황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사태가 '현재 진행형'이란 점에서 이 대표의 리더십이 또 한 번 시험대에 올랐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관련자들이 검찰의 '기획 수사' 주장으로 결백을 주장하는 와중 결국 당 차원 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 차원의 대국민 사과와 송영길 전 대표 조기 귀국 요청으로 사태 돌파에 나섰다. 당 관련 불미스러운 일이 오르내리는 것에 당 대표가 사과하고, 관련자로 지목되고 있는 송 전 대표의 수사 협조를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선 민주당의 상황 대처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도 나온다. 송영길 전 대표와 이 대표 사이 친밀함과 함께 의혹 대상에 '친명(친이재명)' 의원들 이름도 거론되기 시작하는 경우 리더십 위협으로 전이될 수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신중한 접근으로 평가되는 현 대응 기조 또한 국면에 따라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송 전 대표 귀국 문제가 주요 지점으로 언급되기도 한다. 계파색이 옅은 중진 의원은 "검찰의 수사 시점에 문제가 많다. 하지만 그럼에도 (송 전 대표가) 하루빨리 귀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영길, 22일 파리서 '돈 봉투' 의혹 입장 표명
송 전 대표는 오는 22일(현지시간) 현지에서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한 견해를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실제 회견 일정은 현지 사정에 따라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는 등 유동적인 상황으로 전해졌다.
송 전 대표는 이날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기자 간담회를 이번주 토요일(22일)쯤 할 예정"이라며 "정확한 시간과 장소는 그날 가서 전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검찰이 확보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구속기소)과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의 녹취 파일에 자신이 돈봉투 조성 등을 인지한 정황이 포함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한 질문에는 "내가 뭘 알겠나"라고 답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