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1분기 MTS 점유율 1위… KB·미래에셋·NH도 점유율 늘어

2023-04-13 09:25

[사진=각 사]

삼성증권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채권 매수와 인공지능(AI) 투자 서비스 등을 통해 공격적으로 투자자를 공략한 덕분이다. 2위는 KB증권이, 3위는 미래에셋증권이었다.

13일 빅데이터 분석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3월 말 기준으로 KB증권 MTS '엠팝(mPOP)'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08만620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0개 주요 증권사(삼성‧KB‧미래에셋‧NH투자‧신한‧키움‧한국투자‧대신‧하나‧유안타) 중 1위다. 점유율은 17.9%로 전년 동기(13.1%) 대비 4.8%포인트 상승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독보적인 상품을 제공하는 채권 투자가 인기를 끌면서 고객들이 많이 유입됐다"며 "비대면 특화 서비스를 도입하고 투자 알고리즘 서비스인 '로보굴링' 등을 제공해 투자자들에게 호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점유율 2위는 17.8%를 기록한 KB증권 'M-able(마블)'이었다. 전년 같은 기간(15.2%) 대비로는 2.6%포인트 늘었다. MAU는 207만7092명이다. 

미래에셋증권 'M-STOCK'은 11.8%에서 4.7%포인트 증가한 16.5%를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점유율 상승 폭 기준으로는 KB증권에 이어 2위다. MAU는 192만3419명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도 NH투자증권 '나무증권'은 1.8%포인트 증가한 13.8%(161만4611명), 신한투자증권 '신한알파'는 1.0%포인트 증가한 9.5%(110만3232명)를 달성했다.

한편 키움증권 '영웅문S'는 점유율이 16.3%에서 7.7%로 8.6%포인트 급감했다. MAU는 89만7659명에 그쳤다. 지난해 말 신규 MTS가 출시되면서 이용자 수가 분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는 MAU가 80만6741명을 기록해 점유율이 13.1%에서 6.9%로 6.2%포인트 감소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식 매매뿐만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 MTS로 투자자들이 이동하고 있다"며 "고객 저변도 넓어지면서 더욱 다양한 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